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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없는 트럼프 대선 캠프…펜스 부통령, 비난에 SNS 사진 삭제
2020-06-12 10:24:11 2020-06-12 10:24:11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 직원들의 마스크 미착용 사진을 올렸다가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올렸다가 삭제한 트윗. 사진/펜스 부통령 트위터
 
10(현지시간) CNN은 펜스 부통령이 SNS에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한 공간에 모여 있는 사진을 올렸다가 비난이 일자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에는 캠프 관계자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사진과 펜스 부통령의 뒷모습이 담겼다. 펜스 부통령은 사진과 함께 오늘 트럼프-펜스팀의 위대한 사람들을 보기 위해 들렀다!”열심히 일해줘서 고맙고, 계속 그렇게 해달라는 내용의 글도 남겼다. ‘4년 더’,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란 해시태그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이 사진은 바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사무실을 가득 메운 직원 중 누구도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CNN은 이 사진은 버지니아주 알링턴 사무실에서 찍힌 것으로 보인다며, 펜스 부통령이 버지니아의 1단계 코로나19 가이드라인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버지니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모임의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게다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는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코로나19 TF가 내세운 두가지 권장사항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CNN은 백악관과 트럼프 캠프에 논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펜스 부통령이 마스크 미착용으로 논란이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현장 행보 차원에서 미네소타주의 메이오 클리닉을 방문하면서 혼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구설에 휘말렸으며 지난달에도 경제활동 재개 현장을 둘러보겠다며 플로리다주의 한 식당을 찾으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입방아에 올랐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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