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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캠프, 불리한 여론조사 낸 CNN에 경고서한
2020-06-11 09:16:05 2020-06-11 09:16:05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캠프가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두 자릿수로 뒤지는 CNN 여론조사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조사 결과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재선 캠프는 제프 저커 CNN 회장에게 지난 8일 낸 여론조사 결과를 취소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는 경고서한을 보냈다. 트럼프 캠프는 여론조사가 편향된 질문과 왜곡된 표본으로 유권자들을 호도하려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캠프가 문제 삼은 CNN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55%의 지지율로 41%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14%포인트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도 3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트럼프 재선 캠프의 요구가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데이비드 비질란테 CNN 부사장 겸 법률고문은 "내가 알기론 정치인이나 캠프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법적으로 CNN을 협박한 건 CNN 역사 40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메인주 뱅고르 국제공항에서 수산업 종사자들과의 원탁회의 중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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