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남북 코로나19 보건협력 제안 등과 관련해 "북측의 반응은 아직 없지만 그쪽이 받아들이면 곧바로 실행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역과 관련된 부분은 인도주의적인 문제들로, 남북협력에 큰 제약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미국의) 대북제재에 해당되는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동해선과 경의선 남북 철도연결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의 반대로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있지만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왔다"며 "개별 방문 문제도 미국의 제재대상은 아니지만 미국과 오랫동안 협의를 해왔다"고 소개했다.
또한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 구축 문제 역시 "국제적 지지를 받는 사안"이라며 "전세계가 찬성하고 반대하는 나라도 없어 굉장히 희망적"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미국과의 협의가 미국의 동의를 뜻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제가 사용하는 워딩 그 자체로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또 우리 국민의 북한 개별방문 방식에 대해서도 "세세한 방법은 별도로 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향후 북측에 추가로 별도 메시지를 보내거나 실무회담 자리를 마련할지 여부에는 "현재로선 문 대통령의 메시지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어, 개별적인 프로세스를 밟을 계획은 안잡았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선 "통일부와 청와대가 '특이동향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내용이 정부 공식 입장"이라며 "거기에 기초해 판단해달라. 저희 판단으로는 그것이 현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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