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만족도 조작한 코레일 지역본부, 직원 수십명 가담
국토부, 감사결과 발표…일부 직원 수사의뢰
입력 : 2020-04-19 11:00:00 수정 : 2020-04-19 11: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일부 직원들이 고객만족도 조사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코레일 소속 신분을 속여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19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코레일 고객만족도 조작 의혹 감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코레일 전국 12개 지역본부 중 8개 지역본부 소속 직원들은 설문조사 총 1438건 중 15.4%에 개입했다. 이는 무려 222건(208명, 1~3건) 규모로 자체 경영실적 평가를 높게 받기 위한 목적으로 손을 댔다.
 
하지만 코레일 본사 차원의 개입 흔적은 없었다.
 
8개 지역본부 중 서울본부는 영업처 주도로 대응계획 수립, 현장 지원인력 투입, 단톡방에 사진 업로딩 등 조사 전 과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 설문에 응한 건 수는 총 136건이다.
 
또 수도권서부 등 3개 본부 직원들도 71건 설문에 참여하도록 조직적 권유가 있었다. 나머지 대전·충남 등 4개 본부는 출장 또는 근무 중 개인 의사에 따른 참여(15건)가 있던 것으로 파악했다.
 
국토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코레일에 '기관경고'를 처분키로 했다. 관련자에 대해서는 책임 정도에 따라 징계 9명(중징계 2), 경고 21명 등 총 30명을 문책할 예정이다.
 
아울러 설문 조작을 주도한 7명과 지시나 묵인 의혹이 있는 상급자 9명 등 총 16명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의뢰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해 감사결과 및 향후 진행될 수사결과에 따라 관련자 전원에 대해 엄중 문책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 1회 이상 실시하는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는 기관 경영실적 평가지표에 반영되는 등 임직원의 성과급 지급기준으로 활용된다. 
 
지난달 3일 오후 서울역 KTX 내부에서 승객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타 승객과 거리를 두고 탑승해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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