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쇼크 두달 휴직자만 '222만명'…잠재적 실업대란 '초읽기'
5만여 기업 정부지원 '고용유지' 기대…악화 땐 언제든 해고가능성 '상존'
입력 : 2020-04-19 12:00:00 수정 : 2020-04-19 12: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백주아 기자] 코로나19 충격이 불어 닫친 두 달 동안 우리나라 일시휴직자가 22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의 휴직자 수보다 140만명이 폭증한 규모다. 문제는 감염병 여파가 더 악화될 경우 실업자·비경제활동인구가 증폭하는 등 실업대란의 참사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19일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2~3월 일시휴직자는 2225000명이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1402000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작년 2~3월 휴직은 823000명이다. 이 중 3월 일시휴직자가 크게 증가했다. 1년 새 늘어난 140만명 중 지난달만 126만명이 급증했다. 3월 팬데믹(대유행) 선언과 확진자 증가에 따라 휴직자 수도 급격히 늘면서 고용타격이 현실화된 배경이다.
 
실제 3월 휴직자 증가폭은 통계작성을 시작한 19837월 이후 최고치다. 368개월 만에 일시휴직자가 폭증한 셈이다. 일시휴직자란 일자리가 있지만 질병·사고나 휴가 등의 이유로 일하지 못한 계층을 말한다. 이들은 통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일을 하지 않지만 유급휴직과 무급휴직 6개월 이내는 통계에 취업자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악화 상황에 따라 향후 실업자로 전락할 수 있어 고용지표 심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 2개월간 이미 일자리를 잃고 실업급여를 신규 신청한 노동자는 263000명이다. 3월 신청자는 31000명이 증가하는 등 2009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을 차지했다.
 
정부도 고용대란을 방지하기 위해 사업주에게 고용유지지원금을 주는 등 현재로서는 대다수 기업들이 지원금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고용유지조치 계획서를 신고한 기업은 총 51067곳에 달한다. 이는 작년 연간 지원 규모 1514곳의 34배다. 하지만 정부 지원금이 만료되거나 고용여력 악화로 언제든 해고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허재준 노동연구원 고용정책연구본부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1개월·3개월 앞 전망조차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위기 심화로 기업들은 고용유지를 몇 달 안에 중단할 수 있어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와 유동성 공급으로 기업이 쓰러지지 않게 하고, 노동자 생계지원 패키지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김하늬·백주아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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