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동부제철, 컬러강판 증설 준비 착착…부활 신호탄 쏠까
"철강 시황 둔화에도 투자는 그대로"
2020-04-17 06:00:00 2020-04-17 06:00: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KG동부제철이 컬러강판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규 설비 공사에 한창이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전기로 매각도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KG동부제철이 코로나19 악재를 딛고 부활 신호탄을 쏠수 있을 지 주목된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KG동부제철이 당진 공장 컬러강판 4기 신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G동부제철은 지난해 KG그룹에 편입된 후 컬러강판 경쟁력 강화를 화두로 내세웠다. 컬러강판은 KG동부제철이 국내 내수시장에서 20%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KG동부제철이 국내 최초로 가로 무늬 엠보 컬러강판을 사용한 건축 시공 사례. 사진/동부제철
 
인천공장에 4기의 컬러강판 생산라인은 연간 5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경영위기로 신규 투자가 제 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시설 노후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동부제철은 대규모 신규 시설투자를 통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충남 당진공장에 1200억원을 투자해 컬러강판 생산라인 4기를 신설한다는 것이다. 완공시 컬러강판 연간 생산능력은 종전 50만톤에서 60만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신설 생산라인 4기 중 2기는 내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철강수요가 급감하면서 철강 시황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동부제철은 아직 감삼을 염두하지 않고 있다. 컬러강판 공장 신설도 기존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신규 설비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KG동부제철 관계자는 "인천 공장이 노후화된 상태다 보니 당진 공장이 완공되면 좋은 제품은 빠르게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2분기까지 시황이 어렵다면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아직까지 감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전기로 매각작업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못하고 있다. 앞서 동부제철은 지난해 12월 LNS네트웍스를 전기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상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활동이 위축되면서 매각 논의가 원할하지 못하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활동이 제한적이다 보니 논의가 힘든 상황"이라며 "매각은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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