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쓰나미, '강남불패'도 휘청
강남3구 하락폭 뚜렷…12주 연속 하락세
서울 매매수급지수 기준치 하회로 추락
아파트 살 사람보다 팔 사람 더 많아져
집값담합 등 정부 시장 감시도 더욱 강화
입력 : 2020-04-15 12:00:00 수정 : 2020-04-15 12: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부동산 시장을 향한 정부의 전방위 규제와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서울 아파트가격 하락세가 뚜렷해지는 경향이다. 특히 서울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강남3구는 연일 하락폭을 키우는 등 전체 시장의 분위기를 끌어내리고 있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4% 하락해 지난주(-0.02%)대비 낙폭을 키웠다. 강남3구의 경우 강남(-0.24%), 서초(-0.24%), 송파(-0.18%) 모두 1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런 시장 분위기가 서울 전역으로 번지면서 같은기간 서울 강북 14개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40주 만에 보합 전환을 맞았다. '마용성'으로 불리는 마포(-0.04%)·용산(-0.04%)·성동구(-0.01%)도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어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 도봉구도 상승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최근 들어서는 시장 거래량까지 얼어붙는 등 큰 흐름에서의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이달 들어 서울 부동산 시장이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돌아서는 등 실수요자 관망세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도 98.4를 기록한 상태다. 이는 시장에서 아파트를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서울에서 해당 지수가 기준치(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첫째주 이후 6개월 만이다.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의 매매수급지수는 88.8을 기록하는 등 서울에서 가장 낮았다.
 
정부도 시장 감시에 대한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지난 2월 출범한 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은 집값담합, 편법대출·증여, 업·다운계약 등 각종 시장교란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국지적 과열현상이 일어나는 비규제 지역까지 감시망을 넓힌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을 통해 실거래 정보를 상시 관리하고 있다"며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실거래 정보를 검토해 부동산 시장의 불법·이상거래를 추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달 중 투기자본 유입과 집값 담합 행위가 파악된 불법사례 160건의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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