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 봉쇄령 연장·완화 엇갈려
입력 : 2020-04-14 14:12:25 수정 : 2020-04-14 14:12:25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국에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한 유럽 국가들에서 봉쇄 완화와 연장이 엇갈리고 있다.
 
13(현지시간)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10일 이달 중순 종료 예정이던 전국 봉쇄령을 다음달 3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이탈리아 정부는 6주째 이동 제한과 휴교·휴업령으로 전국을 봉쇄 중이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다시 퍼지는 것을 막으려면 당분간 높은 수준의 봉쇄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전국이 봉쇄 중인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한 경관이 행인을 검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프랑스 정부도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시행 중인 전국적인 봉쇄령을 다음달 11일까지 연장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3일 대국민 TV 담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지난달 17일 필수적인 사유를 제외한 여행과 이동을 전면 금지한 이동제한령을 발령했다. 이 명령은 오는 15일까지 시행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당국이 비상조치를 약 한달 간 더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이 전염병을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규칙을 계속 적용해야 한다면서 규칙을 지킬수록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휴교 상태인 각급 학교와 유치원 개학은 다음달 11일 이후 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정부도 코로나19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제한 조치 유지를 시사했다. B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주 봉쇄령 검토 회의에 관해 현재 취하고 있는 조치에 변화가 있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라브 장관은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정점을 지나지 못했다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방지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거리에서 한 노인이 카트를 밀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면 스페인에서는 일부 업종의 경제활동 금지 제한이 해제됐다. 스페인은 13일부터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건설업 등 일부 업종에 대한 활동 제한을 풀었다. 킴 토라 카탈루냐 지사는 이번 조치가 카탈루냐의 바이러스 확산과 보건체계의 붕괴를 일으킬 수 있다“2차 확산이 우려된다고 중앙정부의 결정을 비난했다.
 
독일 역시 스페인처럼 공공시설 운영, 상점 영업 제한 등의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독일 국립과학아카데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낮은 수준으로 안정화된다는 조건 아래 점진적인 제한 해제를 정부에 추천했다고 슈피겔온라인이 전했다.
 
오스트리아는 14일부터 소규모 상점의 영업을 허용했고, 다음달부터는 식당·호텔 영업을 시작한다. 유럽에서 가장 빨리 봉쇄령을 해제한 체코는 지난 7일부터 스포츠센터, 골프장 등 운동 시설 운영을 허용하고 있다.
 
한편 13일 오후 1(한국시간) 기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코로나19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92985, 사망자는 119686명이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582580)이며 뒤를 이어 스페인(1799), 이탈리아(159516), 프랑스(137877), 독일(1372), 영국(89571) 순이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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