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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그리스도 부활처럼, 새 희망 만들겠다"
부활절 메시지…"대한민국 역사는 '부활의 역사'"
2020-04-12 11:10:10 2020-04-12 11:10:1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부활절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처럼,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많은 분들이 '코로나19' 이후, 세계가 문명사적 전환점 앞에 서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우리는 의료와 방역, 경제와 산업, 외교와 문화를 비롯한 전 분야에서 확연히 다른 세상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역사는 '부활의 역사'다. 식민지에서 해방을, 독재에서 민주주의를, 절대빈곤에서 경제성장을 우리는 서로 믿고 격려하며 스스로의 힘으로 이뤘다"며 "아직 우리 앞에 남겨진 도전과제가 많고 마지막 확진자가 완치되는 그 순간까지 방역에 긴장을 놓을 수 없지만, 우리는 한마음으로 반드시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특별히 희망이 필요한 때, 부활절을 맞았다"면서 "많은 교회가 예배를 축소하고, 신도들은 가정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했다. 부활의 믿음으로 큰 사랑을 실천해주신 한국교회와 신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또 "부활은 신앙인들에게 신비이지만 일반인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다. 죽음을 딛고 우리에게 다가오는 희망"이라며 “부활을 통해 '고난의 역사'를 '희망의 역사'로 바꾼 예수 그리스도처럼, 우리 국민들은 어려운 시기에 '용기와 사랑'을 실천하며 위기를 희망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마지막 확진자가 완치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겠다"면서 "2020년 부활절 아침, 성큼 다가온 봄조차 누리지 못하고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아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를 전하며, 모두의 가정에 사랑과 화합이 가득한 부활절 되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부활절은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독교의 최대 축일이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많은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로 부활절을 축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천주교 신자로 세례명은 디모테오다. 가난했던 유년 시절 어려운 이들을 돕는 수녀들에게 감화돼 세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2월24일 밤 경남 양산 덕계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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