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전원주 “배우 시절 인간 이하 대접 받아”
‘아침마당’ 전원주 “성우 시절 잘나갔다”
2020-03-03 09:25:59 2020-03-03 09:25:59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전원주가 과거 배우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공개했다.
 
33일 방송된 KBS 1TV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KBS 공사창립 47주년 기획으로 배우 전원주, 최일도 목사, 가수 배일호, 김민전 교수, 신재동 전국노래자랑악단장, 개그맨 김학래 등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원주는 과거 힘들었던 배우 생활에 대해 언급하며 진짜 애환이 많다. 주인공들 위주고 나는 앞치마만 두르다 보니 분장을 잘 안 해줬다고 밝혔다.
 
전원주는 부모님이 아름다운 미모를 안 주셨지만 아름다운 음성을 주셨다. 성우 시절에는 좋은 역할을 맡았다. 이후 TV가 생기면서 토지작가가 나를 주인공으로 섭외하러 왔다. 그런데 내가 나오니 작가가 놀라서 도망갔다고 했다. 더불어 올해 연기 생활이 58년인데 30년 동안 앞치마를 입고 연기했다고 성우와 배우 시절의 차이를 설명했다.
 
이어 제일 끝에 해야 하는데 차례가 올 때까지 안 해주니까 얼굴에 시커먼 걸 내가 발랐다. 한 번은 할머니 역할로 나오는데 주름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게 없고 얼굴 전체에 본드를 다 칠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 번 은 산 속에서 괴뢰군 총에 맞아 죽는 건데 저녁 먹고 산에 올라갔다. 추운 겨울인데 새벽에 딱 쏴서 죽는 데 가만히 있어야 하는데 떨었더니 구둣발로 남자가 꽉 눌렀다눈을 깜박깜박하니까 본드를 칠해 놨다. 사람이 아니라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아침마당 전원주. 사진/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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