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화장품 소재전문기업 엔에프씨가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엔에프씨는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천연 보습 성분인 '세라마이드(Ceramide)'를 화장품에 적용, 제품화에 성공해 경쟁력을 높였다. 코스닥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에프씨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오는 10~11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200~1만3400원이며, 17~18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주식 수는 총 180만주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화장품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기대를 모으는 엔에프씨는 화장품 제조업체 연구개발을 수행해온 유우영 대표가 지난 2007년 설립한 화장품 원료 전문기업이다. 기초 화장품에 사용되는 강력한 보습 기능의 원료와 유화제 기능을 하는 성분이 주력 원료 제품으로, 특히 '세라마이드' 성분에 강점을 갖고 있다.
세라마이드는 천연 보습 성분으로 보습 능력이 뛰어나지만 단독으로는 화장품에 적용하기 어려운 소재다. 엔에프씨는 독자기술을 통해 이를 화장품에 적용, 세라마이드가 들어간 고보습 제품을 개발했다.
원료 경쟁력을 기반으로 회사는 주문자개발생산(ODM)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화장품 완제품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완제품 사업의 경우 지난 2018년을 기점으로 시장에 안착, 글로벌 대형 고객사를 중심으로 공급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매출액은 △2017년 195억원 △2018년 240억원 △2019년 3분기 23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2017년 32억원에서 2018년 38억원,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50억원을 달성했다. 실적 성장에 비해 아직까지는 국내 매출이 대부분(2019년 3분기 92.6%)이지만 최근 중국, 미국 시장 등으로 수출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엔에프씨의 수출비중은 2016년 2.7%에서 2017년 3.79%, 2018년 7.29%, 지난해 3분기 현재 7.36%를 기록했다.
이번 공모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엔에프씨는 앞서 본사사옥 신축과 2공장 신축을 위해 약 115억원을 차입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2019년 3분기 기준 51.6%로 업종 평균인 37.5%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158.4%로 역시 2018년 업종 평균인 124.2%에 비해 높다. 약 200억원 규모의 차입금 영향으로, 주로 제2공장 설립에 썼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현재 제2공장 건설에 약 212억원이 투입됐으며, 완공까지 약 69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예정"이라며 "공모 이후 차입금을 상환하면 부채비율은 73% 이하로 낮아져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우영 엔에프씨 대표는 "일본산에 의존하며 대체 불가로 여겨졌던 자외선 차단 필수성분 '이산화티탄(TiO2)' 소재의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신소재 개발을 통한 신규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독보적 강점인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소재 개발과 제품 다변화는 물론, ODM·OEM 사업 확대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