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자녀 입시와 사모펀드 비리 혐의로 구속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3차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40분쯤부터 정 교수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4일 위계공무집행방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정 교수를 구속했으며, 이후 25일과 27일 정 교수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교수는 딸 조모씨의 입시와 관련해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후 지난 2013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하고, 이에 따라 해당 대학의 입시 전형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조씨를 동양대 영어영재교육 관련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해 허위로 보조금을 받아낸 혐의도 받는다.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조성한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은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하고, 차명으로 보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국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 등과 공모해 사모펀드에 대한 출자 사항을 금융위원회에 허위로 보고한 혐의도 받는다.
이와 함께 정 교수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자산관리인 김모 한국투자증권 차장에게 PC 하드디스크 교체를 부탁하고,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사모펀드 투자 운용 보고서 작성을 의뢰해 제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본시장법 위반(허위신고 및 미공개정보 이용) 등 혐의에 대한 영장심사를 마친 후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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