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파업 없다…우본 노조, '집배원 1000명 증원' 정부안 수용키로
금융 흑자분 우편사업에 투입…8일 지방본부위원장들이 최종 결론
입력 : 2019-07-05 17:02:59 수정 : 2019-07-05 17:19:43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전국우정노동조합(노조)이 정부 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사상 초유의 우체국 파업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우본)는 5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실에서 열린 4차 조정회의에서 노조에게 정부 최종안을 제시했다. 정부 최종안은 △위탁택배원(비정규직) 750명 증원 △신도시 지역 집배원(정규직) 238명 증원 △점진적 주 5일제 시스템 도입 △8월부터 당일특급(아침에 보내 저녁에 받는 택배) 폐지 △금융(예금·보험)의 흑자분 우편 처우개선에 사용 등이다. 
 
노조는 당초 집배원 2000명 증원과 완전한 주 5일제 근로제 도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한 정부의 방안은 약 1000명 증원과 점진적 주 5일제 도입이다. 증원 규모는 노조 요구의 절반 수준이며 완전 주 5일제 도입도 당분간은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6월24일 수원시 서수원우체국에서 전국우정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총파업 찬판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모인 전국의 우본 노조 대의원들은 정부안 수용 여부를 집행부에 위임했다. 우본 노조 각 지방본부위원장들은 오는 8일 정부안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노조의 당초 요구 사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정부안을 받아들이자는 것이 지방본부위원장들의 중론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방본부위원장들은 정부로부터 더 이상 받아내기 어렵고 이정도가 최선이라는 생각"이라며 "8일 큰 이견 없이 정부안을 받아들이 추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정부와의 협상 결렬시 오는 6일 파업 출정식을 열고 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노조는 우선 6일 파업 출정식을 취소했다. 
 
우본 노조는 지난 6월24일 조합원 투표에서 약 92%가 파업에 찬성해 135년 우체국 역사상 처음으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우정노조는 최근 잇따른 집배원들의 사망 사고의 원인을 과로사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만 9명의 집배원이 숨졌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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