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3일 국내에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지 2년을 맞이한다. 케이뱅크가 4월3일 첫 출범 후 뒤 3개월 뒤 7월27일 카카오뱅크의 출범으로 메기효과를 톡톡히 나타내며 보수적이던 국내 은행권의 디지털 강화 전략에 가속도가 붙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비대면 채널을 통해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강점과 오프라인 채널 미운영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으로 인기를 끌며 국내 은행권에 '메기역할'을 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출범 2년 만에 수신 17조5000억원, 여신 11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모두 출범 초기부터 편리함을 무기로 고객을 끌어들였다. 지난달 말 현재 케이뱅크 고객 수는 98만명으로 출범 첫 달인 2017년 4월에는 26만명, 같은해 9월 5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 플랫폼을 내세워 2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카카오뱅크 역시 지난 2017년 7월 출범 첫 달부터 고객 수가 100만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출범 약 6개월만인 지난해 1월에는 5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월 800만명을 넘어섰다.
은행권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기존 디지털 강화 전략에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편리함과 기존 은행 대비 높은 혜택을 무기로 고객을 끌어들이자 기존 은행들도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높인 셈이다.
국민·신한·KEB하나·우리·농협 등 기존 대형 은행들은 저마다 디지털 플랫폼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비대면 채널의 인증 과정과 대출 절차 등을 대폭 간소화하는 등 거래 편의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권에서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출범 3년차에 접어들고 제3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도약의 갈림길에 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시중은행들의 디지털 강화 전략으로 인터넷전문은행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 초기에는 혁신성을 내세워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시중은행들도 뒤이어 디지털 전략을 강화하면서 상품 및 서비스 격차를 많이 줄였다"며 "은산분리 완화로 기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자본을 늘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