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로 나온 1세대 패션그룹 신원
스트리트 브랜드 '마크엠' 필두로 밀레니얼 세대 공략
입력 : 2019-03-24 06:00:00 수정 : 2019-03-24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1세대 패션그룹 신원이 사업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타깃층과 유통망 전략을 대대적으로 조정한다. 기존 패션사업의 타깃 연령은 낮추고, 유통망 볼륨을 넓히는 전략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구매력이 높아진 데다 향후 이들이 주소비층이 된다는 점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패션그룹 신원이 론칭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마크엠' 제품 이미지. 사진/신원
 
24일 신원에 따르면 회사는 패션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전체적인 패션사업의 전개 방향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이 같은 전략 변화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가 스트리트 패션브랜드 '마크엠(MARK M)'의 론칭이다. 마크엠은 신원이 8년 만에 새롭게 국내에서 론칭하는 브랜드로, 처음으로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했으며 최초로 시도하는 스트리트 브랜드이다. 그동안 신원의 주요 고객 타깃층은 20~30대였던 데다 클래식이나 컨템포러리가 주력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0대를 겨냥한 스트리트 브랜드 운영은  파격적인 시도다. 
 
실제로 지난 2017년 12월 중국에서 진잉그룹과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내에서 먼저 마크엠을 론칭했을 때만 해도 마크엠은 클래식 캐주얼을 지향하는 브랜드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중국에서 유통 매장 입점을 확장하는 속도가 더뎠고 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의 여파로 한국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전개하기로 전략을 바꿨다. 더욱이 최근 패션업계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구매력이 커진데다 디스이즈네버댓, 커버낫 등 스트리트 브랜드와 패션이 대중화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점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원 관계자는 "스트리트 브랜드의 개념이 다시 정립되고 캐주얼화되면서 시장 확대 가능성을 봤다"라며 "1020세대가 점점 나이를 먹어 구매력이 올라가면 메인 소비층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점도 염두에 뒀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마크엠은 유통 방식에서는 스트리트 브랜드 사업 운영을 따르지 않는다. 기존 스트리트 브랜드가 온라인 채널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는 것과 달리 온라인과 오프라은 유통망을 모두 활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신원은 백화점과 대형패션몰 등의 유통망에서 연내 40여개의 매장을 열고, 오는 2023년까지는 100개의 유통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스트리트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반면, 기존의 정장 위주의 포멀하고 클래식룩을 컨셉으로 한 브랜드들 정리를 하거나 리론칭을 계획 중이다. 이미 신원은 지난해부터 국내 럭셔리 브랜드로 육성을 하려던 남성복 브랜드 '반하트 디 알바자'와 20~30대를 주요 타깃으로한 여성 볼륨 캐주얼 브랜드 '이사베이'의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고 온라인몰에서만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신원은 이사베이는 완저히 철수하고, 반하트 디 알바자는 온라인 판매를 이어가거나 리론칭을 고려 중이다. 
 
한편 신원은 지난해부터 실시한 브랜드 및 유통망 조정을 통해 수익을 개선시키고 있다. 지난 2017년 영업이익이 약 8억원으로 전년 대비 94.4% 감소했지만 2018년도에는 구조조정을 통해 15억원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74.3% 증가했다. 앞으로 신원은 마크엠을 필두로 한 스트리트 브랜드 위주의 성장 전략을 통해 공격적으로 매출을 재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신원 관계자는 "2023년까지 마크엠 목표를  600억원으로 잡았다"라며 "국내 브랜드로서 확고히 자리를 잡아 해외에서 추가적으로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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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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