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뉴욕·밀라노·도쿄…세계 패션중심지가 인정한 잇템은
2018-04-15 11:00:00 2018-04-15 11:00:00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세계 패션 시장이 저성장 중임에도 히트 상품들은 소비자들의 ‘일상생활(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포착해 메가시티즌들을 사로잡고 있다. 코트라는 15일 ‘글로벌 메가시티 히트상품 패션(衣)’ 보고서를 발간해 뉴욕, 밀라노, 도쿄, 방콕 등 세계 각 지역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10개 메가시티 주목 상품 및 품목을 소개했다. 보고서에는 해당 도시에 소재한 코트라 무역관이 현지 패션업계 주목도와 소비자 호응을 고려해 엄선한 30여개 패션 히트상품이 생생한 소비자후기, 전문가 인터뷰와 함께 담겨 있다.
 
오피스캐주얼·애슬레저·포인트엑세서리
 
글로벌 메가시티에서 히트한 패션 아이템들은 공통적으로 메가시티즌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제품에 반영함으로써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연한 조직문화가 강조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오피스운동화(뉴욕 콜한 제로그랜드, 모스크바 DC슈즈 등) ▲건강에서 시작해서 실용주의 트렌드로 더욱 각광받는 애슬레저(운동복+일상복, 시드니 투엑스유 운동복, 베이징 사이드밴드 팬츠 등) ▲작은 비용으로 포인트만 주어도 전체 이미지 변신 효과를 주는 포인트 액세서리(뉴욕 바블바 테슬 귀걸이, 도쿄 카시라 베레모, 뭄바이 시그니처 이어링 등)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오피스캐주얼, 애슬레저, 포인트액세서리 트렌드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스토리텔링이 브랜드를 살린다
 
럭셔리 시장을 제외하고는 H&M, 자라, 유니클로 등 중저가 패스트 패션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스타일을 간파하고 이에 맞춰 개성 있는 스토리를 만드는 데 성공한 브랜드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온라인 패션시장이 성장하고 상품정보가 범람하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스타일을 만족시키는 특정 브랜드를 더욱 애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선망받는 패션스타일러이자 인플루언서가 직접 제작해 착용한 아이템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끼아라 페란니 컬렉션(Chiara Ferragni Collection)’, 기념일마다 만든 추억을 장신구에 담아 세상에 하나뿐인 팔찌로 만들어가는 ‘판도라(Pandora)’, 장인의 세심한 정성과 제작스토리가 담긴 특별한 모자를 선보이는 ‘카시라(CA4LA)’가 대표적이다. 다양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며 차별화된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도 저성장 시대…신흥시장 공략해야
 
글로벌 패션 의류 시장은 2017년 기준 약 1조6696억 규모로, 지난 5년간 연 성장률이 0.9%~1.5% 수준에 그쳤다.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들과 원가절감 생산기술의 발전으로 전반적 의류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데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이나 유럽(이탈리아 등)과 같은 선진국에서 인구가 감소하며 나타난 현상이다. 그러나 2017년 인도 패션시장의 규모는 2012년 대비 32.7% 증가했으며, 같은 시기 중국도 21.3% 증가하는 등 신흥국들의 패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 다변화를 통해 매출 성장을 꾀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노앙(NOHANT) 패션쇼에서 모델 들이 워킹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