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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흥선대원군 묘역·주변 토지 기부' 후손에 감사패
공시지가 52억 규모…도 기념물 48호 지정 문화재
2019-01-04 16:16:11 2019-01-04 16:16:11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는 흥선대원군 묘역과 주변 토지를 기부한 흥선대원군 5대손 부부(이청·김채영)에게 4일 감사패를 전달했다.
 
남양주 소재 흥선대원군 묘는 지난 1978년 10월10일 경기도 기념물 제48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흥선대원군의 5대 장손인 이씨는 지난해 12월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에 위치한 흥선대원군 묘역 2555㎡와 진입로 등 주변부지 12만7380㎡(전체 12만9935㎡)를 도에 기부하고, 소유권 이전 등기 절차를 완료했다. 이씨가 이번에 기부한 토지는 공시지가로 보면 약 52억원에 이른다.
 
이씨는 도에 기부 의사를 표하면서 “혼란스럽던 구한말 격랑의 시기를 강인한 정신과 굳은 기개로 살다간 흥선대원군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정신이 새롭게 조명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묘역이 당시의 역사를 되새겨보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씨는 앞서 지난 2007년 운현궁 내 유물 8000여점을 서울역사박물관에 기부한 것을 비롯, 지난해 4월에는 충남 예산에 있는 남연군 묘역 토지를 예산군에 기부하기도 했다.
 
도는 흥선대원군이 지니는 역사적 상징성이 크고, 묘역이 잘 보존돼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이 일대를 역사공원이나 도민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흥선대원군 묘역과 주변 토지는 휴양과 역사, 문화가 함께하는 복합 휴식공간으로서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흥선대원군 묘역과 주변 토지를 기부한 흥선대원군 5대손 부부(이청·김채영)에게 4일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진은 흥선대원군 묘역 전경.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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