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수입차 1·2위 복귀…아우디, 할인효과 종료로 추락
2018-11-05 17:08:32 2018-11-05 17:08:36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1개월 만에 수입차 판매 1·2위에 복귀했다. 반면 9월 1·2위였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각각 15위와 5위로 추락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달 6371대를 판매해 수입차 시장 1위에 올랐다. 벤츠는 8월까지 1위 자리를 지키다가, 9월 들어 재고 물량 부족 여파로 4위로 밀려났다. 벤츠가 고수하던 1위는 아우디가 차지했다. 하지만 10월 판매량이 전월(1943대)보다 227.9% 급증, 한 달 만에 다시 왕좌에 올랐다. 베스트셀링카 순위 1위에 오른 'E300' 모델이 효자 노릇을 해냈다. 벤츠는 전체 수입차 판매량 2만813대 중 30.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벤츠 관계자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E클래스를 중심으로 물량 부족이 해소되면서 예전 수준의 실적을 회복했다"면서 "'E200d 카브리올레'가 368대로 디젤 모델 중 1위를 차지했고, 'GLC 350e'도 415대 판매로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신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BMW는 지난달 2131대를 판매해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BMW는 올해 차량 화재사고 여파와 긴급 안전점검 및 리콜 등의 영향으로 3월 7052대에서 9월 2052대까지 판매량이 급감했다. 다만, 10월에는 전월 대비 3.8%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회복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반면 아우디는 A3의 할인판매 효과가 끝나면서 9월 2376대에서 10월 349대로 85.3% 판매량이 급감했다. 순위도 1위에서 15위까지 떨어졌다. 아우디는 국내 저공해차 의무판매 비율을 맞추기 위해 자사 차량 중 유일하게 저공해차 인증을 받은 A3를 8월말부터 3000대 한정으로 판매했다. 'A3 40 TFSI' 모델은 지난 9월 2247대나 팔리면서 베스트셀링카 순위 1위에까지 올랐다. 하지만 대부분의 물량이 판매됐고 인기 차종인 'A6' 재고도 소모되면서 실적이 추락했다. 
 
폭스바겐도 9월2277대에서 10월 1302대로 42.8%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순위도 2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파사트 2.0 TSI' 한 모델에서만 판매가 이뤄졌다. 9월부터 국내 디젤차 배출가스 측정기준이 실내시험방법(NEDC)에서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법(WLTP)로 바뀐 영향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독일 본사의 요청으로 디젤 모델의 국내 판매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면서 "WLTP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면 판매량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렉서스와 토요타의 순위 상승도 눈에 띈다. 각각 1980대, 1341대로 전월보다 각각 532.6%, 36.7%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순위도 14위, 7위에서 3위, 4위로 올랐다. 지난달 출시된 렉서스 'ES300h'가 1633대가 판매된 데다, 10월 하이브리드 상위 10개 모델 중 8개 차종을 렉서스 또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한편,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2만813대로 전월(1만7222대), 전년 동월(1만6833대) 대비 각각 20.9%, 23.6% 증가했다. 10월까지 누적대수는 21만7868대로, 현 추세라면 연간 역대 최고치인 2015년 24만3900대 돌파가 무난해 보인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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