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친형 강제입원' 등 의혹으로 고발 당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경찰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쯤 경기 분당경찰서에 도착해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저는 행정을 하는데 있어 권한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한 일이 없다"고 결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법과 원칙에 어긋난 행정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사필귀정일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모든 경찰이 그런 건 아니겠고, 일부 경찰이 오버한 건 분명한 것 같다”며 경찰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전날 이 지사는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도 몇차례 스크린 된 사건이고 그때도 경찰이 이러지는 않았다"면서 "저에 대한 수사만 보면 과연 경찰이 촛불정부의 경찰 맞는가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성실히 경찰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직 당시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기 위해 시청 공무원을 동원했다는 혐의(직권남용)를 받고 있다. 또 이 같은 사실을 선거에서 부인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를 받고 있다.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및 폭력조직과의 연루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지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이 시장이 TV토론에 나와 자신의 의혹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그를 고발했다.
이 지사에 대한 조사는 밤 늦게까지 진행 될 전망이다. 공직선거법상 공소시효가 오는 12월13일로 만료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도 "제기된 의혹이 많은 데다가 시효 문제도 있다"면서 "가급적 이번 한 번으로 조사를 끝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지사 출석 현장에는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들이 진영을 이뤄 이른 아침부터 "이재명 무죄", "이재명 구속" 등 구호를 외쳤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바른미래당 등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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