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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D 부회장 "8K OLED 내년 5월 생산…LCD는 11월"
8K 콘텐츠 부족 '업스케일링' 으로 해결
차량용 P-OLED 양산품 내년 하반기 생산
2018-10-24 15:06:44 2018-10-24 15:16:03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디스플레이가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각각 내년 5월과 10월 양산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패널을 공급해야 세트업체가 TV를 출시할 것"이라며 "8K OLED 세트 제품은 내년 6월경, 패널은 그보다 빨리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8K급 화질을 OLED 패널에 적용한 제품을 상반기 우선 생산하고, LCD는 10~11월경 생산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세트업체의 준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8K LCD를 먼저 양산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다.사진/권안나 기자

8K급 화질의 콘텐츠 부족 문제는 업스케일링 기술을 통해 극복할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현재 4K 콘텐츠도 많지 않아 업스케일링 하고 있다"며 "삼성이나 모든 회사들의 8K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8K QLED TV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저화질(HD급 이상) 영상이 입력돼도 스스로 8K 수준의 고화질로 변환해 주는 인공지능 화질엔진 ‘퀀텀 프로세서 8K'를 탑재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사도 8K 패널과 함께 저해상도 콘텐츠를 8K로 전환하는 업스케일링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차량용 중소형 패널인 P-OLED는 내년 하반기 양산품이 나올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연내 나올 제품은) 전부 다 시제품"이라며 "차량용 패널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같은날 행사장을 방문한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역시 "차량용 OLED는 연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개발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MR헤드셋 'HMD 오디세이'를 시현하고 있다.사진/권안나 기자

한편 한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10분경 '한국전자산업대전'을 찾아 1층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전'의 LG전자와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TV, 모니터, 노트북, 웨어러블 등 다양한 전시품들을 관람하며 해당 제품에 어떤 패널이 들어가는지 관심있게 살폈다. 삼성전자의 MR헤드셋 'HMD오디세이'나 '갤럭시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는 직접 시현해보며 "사용이 어렵다", "가볍다" 등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3층의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iMiD)'로 자리를 옮겨서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시장을 둘러보고, 8K 디스플레이와 차량용 P-OLED 등 차세대 패널을 꼼꼼히 살펴봤다. 최근 출시된 경쟁사의 8K TV는 코에 닿을 듯한 거리까지 다가가 관찰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부회장은 이밖에 KC테크, 탑엔지니어링, 머크퍼포먼스머티리얼즈 등의 협력업체 부스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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