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 위기감이 이 회장 복귀 끌어내"
2010-03-24 12:16:20 2010-03-24 15:29:3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이건희 회장이 24일자로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한 가운데, 갑작스런 이번 복귀 결정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이 약해지면 경영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이 회장의 복귀가 삼성의 '내적 위기감'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 "글로벌 경영환경 급변..위기의식 고조"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이날 "현재 그룹 경영이 전반적으로 잘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영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상황에서 사장단의 위기의식이 강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삼성의 현 상황을 떠나서 언제 위기가 올지 모른다는 차원에서 복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투자와 사업 결정에서 의사결정 스피드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복귀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삼성 사장단협의회는 지난달 17일과 24일 이건희 회장 복귀 방안을 논의하고, 복귀 건의문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의문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사업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이건희 회장의 경륜과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 이건희 "삼성도 어찌될지 몰라..다시 시작하자"
 
건의문을 받은 이건희 회장은 한달 간 고심한 끝에 지난 23일 복귀 결정을 내리며 "글로벌 일류 기업이 무너지고 있는 지금이 진짜 위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고,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는 말도 덧붙였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올렸다고 하지만, 스마트폰 등 첨단 사업분야에서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다.
 
또 지난해 10월 냉장고 폭발사고에 이어 올해 초 반도체 기술유출 사건, 고위 임원의 자살 등의 사건들이 이 회장 복귀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 회장 복귀로 바이오시밀러 등 신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그룹 내 경영 뿐 아니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역시 수월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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