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8)8K TV로 4배 더 선명한 세상 펼친다
삼성 대 LG '화질경쟁'도 후끈…삼성은 AI, LG는 자발광이 강점
2018-08-30 16:03:35 2018-08-30 16:13:11
[베를린=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K TV의 지존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8K TV는 해상도가 7680×4320으로 풀HD(1920×1080) 대비 16배, 현존 최고 화질인 UHD(3840×2160)보다 4배 더 선명하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술로 화질을 끌어올렸으며, LG전자는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특성을 앞세웠다.
 
삼성전자는 31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에 맞춰 8K QLED TV를 전격 출시했다. 8K QLED TV는 65인치·75인치·82인치·85인치 등 초대형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TV의 대형화 추세와 함께 8K 시장이 개화할 것이라 판단하고, 올 초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8K TV는 화소의 밀도가 높아, 화면이 커져도 세밀한 영상 표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8K QLED TV. 사진/삼성전자
 
8K TV는 대만 샤프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내놨지만 고화질 콘텐츠 부족으로 시장 확산은 더뎠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해상도(SD급 이상) 영상을 8K 수준으로 높여주는 8K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적용했다. 수백만 개의 영상을 미리 학습하고 유형별로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TV는 밝기·번짐 등을 보정해주는 최적의 필터를 찾아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하고, 각 장면을 화질 특징에 따라 분류해 명암비·선명도 등을 실시간으로 조정한다.
 
화질뿐만 아니라 음향까지 영상에 맞춰 최적화했다. 사용자가 별도의 기능을 설정하지 않아도 스포츠 경기에서는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배경의 관중 소리를 높이고 콘서트 장면에서는 저역대 소리를 강조해 풍부한 음향을 제공한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최근 대형 T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8K QLED를 중심으로 8K TV 시장의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 8K OLED TV. 사진/LG전자
 
LG전자도 이번 IFA에서 88인치 8K OLED TV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LG전자는 하나하나의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디스플레이의 특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3300만개에 달하는 화소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섬세한 표현을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으로, 대형 OLED는 LG전자의 전매특허와도 같다.
 
당초 업계는 OLED 패널의 경우 화소가 높아질수록 개구율(화소에서 빛이 나올 수 있는 면적) 확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OLED TV로 8K 해상도를 구현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화면 밝기를 높이기 위해 전류량을 늘리면 소자 수명이 단축될 위험도 있다. 이에 반해 LG디스플레이는 8K OLED 패널 개발을 이미 완료했으며, 독자기술을 통해 충분한 개구율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자발광 화소가 만들어내는 8K 화질로 초고화질·초대형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8K TV의 시장 형성 시기를 감안해 출시 일정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자발광 기반의 OLED TV로 8K TV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차세대 디스플레이 마이크로LED도 볼거리다. 마이크로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배열해 각각의 픽셀을 표현한다. 색 재현율·밝기 구현력·내구성 등에서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탁월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146인치 마이크로LED TV를 전시하고 방문객들에게 호텔·레스토랑 등 다양한 용도를 제안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크기를 키운 173인치 마이크로LED를 통해 홈 시네마처럼 전시존을 구성했다.
 
베를린=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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