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물가 잡는다" 농·수산물 공급 확대
성수품 최대 70%할인…소상공인 지원 6조 확대
2018-08-30 13:37:06 2018-08-30 13:37:06
[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정부가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9월22~26일)를 앞두고 농산물과 축산물, 수산물 등 주요 성수품의 일일 공급량을 대폭 확대한다. 물가·생계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서다.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기획재정부, 청와대는 30일 국회에서 고위당정청협의회를 하고 이런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발표했다. 매년 명절에 앞서 내놓는 대책이지만, 기존에는 연휴 2~3주전에 발표하던 것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연휴를 23일이나 남겨두고 지원방안을 내놓은 게 특징이다. 폭염 등으로 추석 물가상승 우려가 높아진 점을 감안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우선 배추와 무, 사과, 배, 고기류(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밤, 계란, 오징어 등 14개 주요 성수품의 공급을 확대하고 직판장·할인판매(5~70%)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일일공급량은 평시대비 농산물의 경우 1.6배, 축산물 1.3배 임산물 1.6배, 수산물 1.7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공급량 확대기간은 다음달 3일부터 21일까지 18일간이다. 폭염과 태풍으로 피해를 본 품목에 대해서는 농업재해대책상황실 등을 통해 긴급지원하고 비축물량 방출, 조기출하 등으로 수급·가격을 관리할 방침이다. 가령 배추 3000톤, 무 1000톤을 긴급 수매하고 전국 500여 농협에서 40~6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아울러 중소·영세기업과 취약계층 지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원 이상 늘린다. 대출·보증 등 신규 자금지원을 전년보다 5조원 늘린 32조원으로 확대하고, 외상매출채권 보험인수 지원도 같은 기간 1조9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소상공인 자금애로 해소를 위해 영세·중소가맹점(226만개) 카드결제대금 추석연휴 전 조기지급하는 방안과 중소기업 조달계약 선금 및 네트워크론 지원 확대도 시행한다.
 
고용·산업(조선,해운,자도차) 위기지역(9개)에 대한 기존 지원사업을 조속히 집행하고, 지역상인·실직자 지원·대체일감발굴 등에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또 국내 소비·관광 진작 등 내수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14일부터 10월7일까지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업체(다음달 28일 부터) 중심의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 기간 전통시장 주변도로에 주차가 허용되고 안전요원 등이 배치된다. 내달 27일 케이팝(K-pop) 개막축제 등과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확대할 예정이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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