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올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 절반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초대형 QLED TV, LG전자는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한 덕이다.
27일 양사와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금액 기준)은 각각 29%와 18.3%로, 합계 점유율은 47.3%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의 상반기 점유율은 29%로 지난해 연간 점유율인 26.5%보다 2.5%포인트 올랐다. 수량 기준으로는 점유율 20%대에 턱걸이하고 있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초대형 라인업 전략이 유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삼성전자는 65인치 이상 대형 제품에 대한 라인업을 대폭 확대했고, 75인치 이상 TV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 결과 2분기 QLED TV와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모두 3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TV의 평균 판매가격도 전년 대비 9.7% 오른 데 이어 올 상반기 2.2% 상승했다. 지난해 경쟁사에 밀려 다소 부진했던 TV 사업 실적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CE부문의 2분기 실적은 TV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 대비 59.3% 증가한 5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상반기 점유율은 18.3%로, 지난해 연간 점유율 14.6%보다 3.7%포인트 올랐다. 사업보고서를 통해 점유율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2013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OLED TV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제품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 덕분이다. 글로벌 TV 시장 규모는 2016년 2억2273만대, 2017년 2억1696만대, 2018년 2억2500만대(전망치)로 정체 수순이다. 반면 OLED TV 시장 규모는 2016년 72만3700대, 2017년 170만대, 2018년 270만대(전망치)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OLED TV 시장의 약 75%를 점유하고 있다.
OLED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LG전자 HE사업본부의 실적도 날개를 달았다. HE사업본부는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1% 오른 영업이익 4070억원을 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2.4%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OLED TV 시장 진입 업체가 15곳까지 늘어났지만, LG전자는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우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OLED TV 진영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좋은 신호”라면서 “시장 선도자인 LG전자는 올해 OLED TV에는 인공지능(AI) 씽큐를 접목해 콘텐츠와 시청환경에 최적화된 화질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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