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미국 등지에서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패드가 휴대폰, PC, 넷북, 전자책 등 전자기기와 관련 업계 등에 큰 변화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우리나라 전국 직장인 남녀 12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제품 선호도에서 아이패드가 51.8%로 넷북(45.3%)이나 전자책(2.9%)보다 월등했다.
지난 1월 공개된 아이패드는 무게 680g, 두께 1.27cm의 태블릿PC다. 동영상 재생, 게임, 이메일, 인터넷 검색, 전자책 리더, 문서 작성 및 편집이 가능하다.
김영건 LG 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비지니스인사이트를 통해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에는 스마트북, 전자책, 넷북, 태블릿 PC 등이 난무하고 있지만 진정한 강자가 없다"며 "아이패드의 등장이 이들 기기간의 경쟁에 불을 지피면서 기기 간 경계는 더욱 모호해 지고 다양한 형태의 분화를 야기할 것"이라 밝혔다.
스마트폰, PC, 전자책 ,MP3, PMP 등 여러 전자 기기 기능들이 아이패드 하나로 합해졌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 연구원은 "아이패드를 단순히 애플의 또 다른 성공 여부로 바라보기 보다는 아이패드가 몰고 올 생태계적 변화나 기기 간 경쟁, 새로운 시장기회, 소비자 기기 사용 방식의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시각은 PC 잠재 소비자 뿐 아니라 넷북, 스마트폰, 전재책 등 다른 전자기기의 잠재 소비자층까지 아이패드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전자업체들은 전자기기의 특수 기능만 내세워서는 판매가 점점 어려워질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대부분의 전자업체들은 모든 기기에 인터넷 등 통신기능을 적용하고, 기기 간 컨버전스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지금까지는 하드웨어 제조 업체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의 구분이 명확했지만, 최근 전자업체들이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하드웨어, 운영체제(OS), 콘텐츠를 결합한 애플의 비지니스 모델을 뒤따라 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아이북스, 앱스토어와 연계된 아이패드는 IT 기기 전반에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조성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며 "애플뿐 아니라 아마존과 인텔 등 많은 업체들이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앱스토어 조성에 나섰다"고 말했다.
전자책 시장의 선두주자인 아마존이 전자책 킨들의 소프트웨어 개발도구를 공개한 바 있으며, 인텔은 넷북판 앱스토어 '앱업 센터'를 개설해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에 이어 HP 역시 연내 태블릿PC 출시를 예고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TG삼보등 국내업체도 태블릿PC 출시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아이패드 출시로 촉발된 업계의 생태계 변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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