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최서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본선에 오른 김진표·이해찬·송영길 세 후보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판세가 갈리고 있는 데다 각 후보의 개성이 뚜렷해 어느 한쪽의 우세를 점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기획재정부 공무원 출신으로 노무현정부 당시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후보는 지지 기반은 경기도 중심의 수도권이다. 경제 문제가 이슈화하는 상황에서 경제 전문가라는 타이틀도 강점이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30일 “8월은 경제 부분에서 안 좋은 일 많이 벌어지게 돼있다”며 “경제가 어려우면 역설적으로 김 후보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경제 문제를 푸는 쪽으로 컨셉을 잡고, 대통령에게 계속 경제에 메시지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후보는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안정적인 지지를 확보한 점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친문 진영에서 지난 예비경선 때부터 부정적 기류를 보이고 있는데, 김 후보가 이 지사에게 (탈당)을 요구하면서 친문의 힘을 얻는 데 전략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후보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이미지가 득표력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 교수는 “이 후보가 가진 강점은 결국 카리스마”라며 “본인이 친노(친노무현), 친문 좌장으로서 당을 장악해서 당이 일정 부분 하나의 목소리 내고 이런 부분이 (선거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최 교수는 “이 후보가 가진 강한 이미지가 오히려 청와대와의 소통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교수는 “이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이고 건강에서 불확실성을 없앤다면 충분히 유리하게 구도를 끌고 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영길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내세운 후보답게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에 비해 젊은 이미지가 장점으로 꼽힌다. 박 교수는 “송 후보는 (현재 선거구도상) 역대 최고의 기회를 만든 건 사실”이라며 “소통과 통합을 내세우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서 세대교체론이 힘을 발휘할 것이냐가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송 후보의 호남대표론도 지역적으로 봤을 때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송 후보는 인천 기반에 유일하게 고향이 호남”이라며 “호남의 현재 대의원 권리당원과 호남 원적층이 많아 지역기반으로 봤을 때 유리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나 안 대표는 “호남 민심이 지역보단 전략적 사고를 하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 시대정신에 누가 가장 부합되는 후보냐로 선택지가 몰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지난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경선을 통과한 (왼쪽부터)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후보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최서윤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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