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비중 60% 이상…LG, 가전의 명가 입증
MC본부 매출 기여도 지속 하락…국내 직원수도 크게 줄어
2018-07-04 16:03:36 2018-07-04 16:03:36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지난해 LG전자 가전 부문의 매출 기여도가 60%을 넘어서면서 가전 명가임을 다시 증명했다. 가전 부문의 매출 비중이 17%에 그치는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큰 차이다. 반면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4년 연속으로 매출 비중이 하락하고 있다.
 
4일 LG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총 61조396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이 60조원을 돌파했다. 이 중에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19조2260억원, TV를 맡고 있는 HE사업본부는 18조67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비중으로 따지면 H&A가 31.3%, HE가 30.4%로, 가전에서만 61.7%의 매출이 나왔다. H&A본부는 매출 기여도가 2014년 27.3%에서, 2015년 29.3%, 2016년 31.1%, 지난해 31.3%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HE본부도 매출 기여도가 30% 전후를 지키고 있다.
 
LG전자의 가전 부문은 프리미엄 전략과 원가경쟁력을 앞세워 성장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H&A본부는 2016년 선보인 초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를 시작으로 트윈워시 세탁기,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을 선보였다. HE본부 역시 화질, 디자인, 음질 등에서 기존 TV와는 차원이 다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만의 장점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가전에서 역대 최대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송대현 H&A 사업본부장은 “LG전자는 가치에 공감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지속적인 가치경쟁의 우위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12분기째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MC본부는 LG전자 내 매출 비중도 하락 추세다. 2014년과 2015년에는 LG전자 매출 중 25%를 차지했지만 지난해는 19%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하락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야심차게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G7씽큐는 출시 이후 약 10만대, 하루 평균 약 3000대가 팔리면서 저조한 성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하루 판매량 1만대를 인기폰의 기준으로 삼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훨씬 떨어지는 수치다.
 
가전 부문과 스마트폰 부문의 양극화된 분위기는 국내 임직원수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H&A본부 직원 수는 6441명으로 3년 연속으로 증가세다. 반면 MC본부 직원 수는 3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2016년에는 전년보다 670명, 지난해는 2016년보다 1783명 줄었다. LG전자 MC본부는 스마트폰 경쟁 심화와 글로벌 수요 약화를 제품 다양화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V시리즈나 G시리즈 등 전략 제품의 내부 설계 및 디자인은 그대로 쓰고 인공지능, 카메라 등 소프트웨어(SW)를 업그레이드해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황정환 MC 사업본부장은 “점점 심화돼가는 경쟁에서 모바일 사업이 가진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확산시키는 동시에 구조적 체질개선을 추진함으로써 단위사업의 수익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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