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하반기부터 8K 해상도 TV를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샤프·소니 등 해외 TV 업체들도 올해를 8K TV의 원년으로 보고 신제품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월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8에서 8K QLED TV 라인업을 선보이고, 9월부터는 65·75·85형(인치)으로 구성된 8K QLED TV를 판매한다. 8K(7680X4320)는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TV 중 최고 수준인 초고화질(UHD, 3840X2160)보다 4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아직 8K 콘텐츠가 부족한 점을 감안해 저해상도 영상을 8K 수준으로 바꿔주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칩을 TV에 탑재했다. 수백만개의 영상을 미리 학습하고 유형별로 분석해 최적의 화질을 만들어주는 데이터베이스를 적용했다. 콘텐츠 제작사·영화사 등과 8K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말 미국 캘리포니아 웨스트할리우드에서 열린 ‘QLED&어드밴스트 디스플레이 서밋’에서 8K 카메라·장비 제조사, 할리우드 영화사 등과 함께 협업 방향을 논의했다.
LG전자도 하반기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88형 OLED 패널을 이미 개발 완료한 상태다. OLED 패널에서 고해상도를 구현하려면 개구율(실제 빛이 나올 수 있는 면적 비율) 확보가 쉽지 않은데, LG디스플레이는 이미 독자 기술로 이를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QLED&어드밴스트 디스플레이 서밋’에서 8K 관련 업계 관계자들과 동맹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삼성전자
8K TV 시장은 지난해 샤프가 세계 최초로 8K TV 판매를 시작하면서 개화했다. 하지만 샤프는 8K 콘텐츠 부재로 인해 아직 일부 지역에서만 TV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까지 8K 시장에 가세하면 생태계 확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파나소닉과 소니 등도 2020년 도쿄올림픽 8K 중계를 목표로 전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 압축 기술, 음향 기술을 개발 중이다.
주요 TV 기업들은 이미 UHD 시장이 무르익었으며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8K로의 도약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에 따르면 75형 이상 초대형 TV시장의 규모는 매년 30~4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75형 이상 TV 라인업을 대거 확충한 상황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55~65형의 TV에는 UHD 정도면 최고의 화질을 느낄 수 있으나 80형이 넘어가면 흐린 화면이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 “초대형이 대세가 되고 있는 만큼 8K로의 진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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