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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람·동물 다니는 녹지축 5곳 조성
은평구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 등 설치
2018-06-17 15:46:11 2018-06-17 15:46:11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 등 녹지축 5곳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총 208억원을 들여 은평구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 관악구 호암로 녹지연결로, 신림6배수지 녹지연결로, 강남구 개포2·3단지 녹지연결로, 강남구 개포로 녹지연결로를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는 북한산과 봉산을 잇는 환상녹지축 구간에, 나머지 4개 연결로는 산림지선축에 설치된다. 서울 녹지축은 ▲외곽 주요 산과 자연지형을 따라 둥글게 형성된 환상녹지축 ▲남북으로 이어지는 남북녹지축 ▲환상녹지축과 남북녹지축의 지선으로 뻗어나가는 산림지선축으로 나뉜다.
 
녹지연결로는 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폭 10~20m의 교량 형태다. 연결로에는 동물이 이동하면서 먹이도 찾을 수 있는 폭 7m 이상의 녹지대·동물이동로와 사람이 이동할 수 있는 폭 2m 안팎의 보행로를 함께 설치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게 한다.
 
오는 30일 개통하는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는 서오릉로 6차선 도로로 인해 끊긴 봉산~앵봉산 구간을 길이 70m, 폭 10m 규모의 교량 형태로 잇는다. 서울둘레길 7코스(봉산·앵봉산)와도 바로 연결된다. 사업비 57억원을 투입했으며, 지난 2016년 12월 착공에 들어가 현재 공정률이 85%다. 시는 개통 이후에도 교량 하부 등 마무리 작업을 진행해 오는 8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 7월에는 관악구 관악산~호암산~삼성산으로 이어지는 5.9km 규모의 녹지축을 완전하게 연결한다. 호암로와 아파트 건설로 끊겼던 관악산~호암산 구간을 잇는 호암로 녹지연결로를 18일 개통한다. 관악산 등산로, 서울둘레길 5코스(관악산)과 연결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또 내년 7월에는 호암산~삼성산 구간 녹지연결로 공사를 마친다.
 
대모산~개포·달터근린공원~양재천에 이르는 총 3km 규모의 녹지축도 내년 말 완전히 연결돼, 대모산에서 양재천까지 한 번에 걸을 수 있게 된다. 양재대로가 끊어놓은 대모산~개포근린공원 구간을 연결하는 길이 52m, 폭 30m 규모의 대형 녹지연결로가 내년 2월 개통한다. 공사비 70억원 전액은 개포2·3단지 재건축조합이 부담한다. 개포로로 끊긴 달터근린공원~양재천 사이에는 내년 말까지 길이 35m, 폭 20m 규모의 개포로 녹지연결로가 놓인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단절된 녹지축 연결은 도로개설 등으로 그동안 끊겼던 서울의 산과 산을 자연스럽게 이어줘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서울둘레길과 주변의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은 물론 숲속의 동물까지 서울의 산과 능선을 한 번에 이어 걸으며 건강과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준공된 양재대로 3녹지연결로.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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