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애플의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이 1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폰X은 고가의 가격정책 논란에도 출하량 선두에 오르며 애플의 명성을 뒷받침했다.
7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아이폰X은 1분기 1270만대가 출하돼 모델별 생산량 1위에 올랐다. 아이폰8이 850만대로 2위, 아이폰8플러스는 800만대로 4위에 랭크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략 모델들의 출하량 자체는 줄어들었다. 지난해 1분기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의 출하량은 3560만대였지만 올해에는 아이폰X과 아이폰8 시리즈 등 3개 모델을 합쳐도 2920만대에 그쳤다. 아이폰X은 1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에 책정된 데다, 아이폰8 시리즈는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결함(스웰링) 논란에 휩싸였다.
그럼에도 애플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오른 611억달러(65조4000억원)를 기록하며 판매 부진 우려를 불식시켰다.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1분기보다 6.2%포인트 오른 25.8%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한 가운데, 이전 모델인 아이폰7과 아이폰6가 출하량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것도 애플의 수익성에 힘을 보탰다. IHS마킷은 “1분기 애플의 최신 모델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아이폰8 시리즈와 아이폰X의 초프리미엄 가격 때문에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고 분석했다.
애플 아이폰X.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애플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중저가 모델들이 많이 팔렸다. 저가형인 갤럭시 그랜드 프라임이 830만대를 출하하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글로벌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갤럭시온5가 6위, 갤럭시J7이 10위였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는 각각 740만대, 720만대를 출하하며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이는 수익성에도 차이를 가져왔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률은 26%로 애플과 박빙이었지만, 모바일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만 놓고 보면 13.3%로 애플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