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중국 레노버-모토로라가 전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사장을 영입하며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재 5위 밖인 레노버의 순위를 선두권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는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 지키기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6일 현지 외신과 구인구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 등에 따르면 레노버는 올해 4월 퇴직한 수딘 마터(Sudhin Mathur)를 대신해 프라샨스 마니(Prashanth Mani)를 인도법인장에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니는 삼성전자 인도법인에서 5년 동안 근무했으며 최근 1년3개월 동안 삼성전자 인도 휴대폰 소매부문 부사장으로 일했다.
마니는 레노버 스마트폰을 인도 시장에서 3위권 안에 진입시키라는 특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시장은 중국 샤오미가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세워 1위를 달리고 있으며 5위권 내에서는 비보·오포·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레노버는 인도 시장에서 2016년 4분기만 해도 9%대의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3% 미만의 점유율로 순위밖에 밀려났다. 레노버는 다음주 현지에서 모토G6와 모토G6플레이 신규 스마트폰 2종을 출시하며 점유율 회복에 박차를 가한다.
레노버-모토로라의 모토G6. 사진/레노버-모토로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총공세에 삼성전자는 점유율 수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부동의 1위를 지켜왔던 인도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샤오미에 자리를 내줬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달 인도에서 갤럭시J4·J6·J8·A6·A6 등 20만~40만원대 중저가형 라인업을 대거 확충했다. 또 하반기부터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의 휴대폰 출하량을 대거 늘러 현지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 인도는 삼성이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중국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적극적인 가격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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