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경기도 북부 파주에서부터 시작해 고양과 수원, 성남까지 약 10시간 동안 200㎞를 누비는 강행군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평화'와 '민생'을 키워드로 시민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서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새 경기도를 건설할 적임자는 이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후보는 오전 10시40분 경기도 파주시 금촌역에서 첫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후보가 금촌역 광장에 도착하자 광장에 운집한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했다. 그는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연단에 올라 '남북 평화시대를 맞아 경기북부 시대'를 선언했다. 그는 "지방선거 13일간의 유세 중 첫 출발지로 파주를 선택했다"며 "파주가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천년을 맞아 경기도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반도 대결의 아픔과 고통을 오롯이 북부 주민만, 접경지역만 겪는 것은 옳지 않다"며 "경기북부를 정책·경제적으로 각별히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도 파주시 금촌역에서 6·13 지방선거 선거운동을 했다. 사진/이재명후보 캠프
역대 정권에서 파주 등 경기북부가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희생을 강요당하고 발전도 더뎌 경기도에서도 변방이 됐다는 지적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30일 파주 임진각을 방문, 접경지역인 파주를 남북교류협력과 동북아평화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최종환 파주시장 후보와 함께 파주에서 새로운 경기도,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경기도지사와 파주시장을 모두 민주당으로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고양시 일산문화공원을 찾았다. 그는 이곳에서도 '새 경기도 건설'을 주창하며 "경기도의 역사가 1000년이 됐지만 지금까지 서울의 외곽으로 살아왔다"면서 "서울과 싸우자는 게 아니지만 문재인정부가 추진하는 자치분권의 진정한 의미를 경기도에서 제대로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와 서울, 인천과 충청이 다양성을 유지하면서 서로 경쟁 협력하는 자치분권이 이뤄져야 한다"며 "1번 민주당을 뽑아서 문재인정부와 손잡고 나라다운 나라, 경기도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문화공원에서 6·13 지방선거 선거운동을 하며 시민들과 사진을 찌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 후보의 세번째 방문지는 수원시였다. 수원은 경기도청 소재지고,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가 부친 때부터 자신까지 2대에 걸쳐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곳이다. 이 후보는 수원 화성행궁에서 "수원은 조선시대 정조의 애민정신이 깃든 곳인데, 여기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운을 뗀 후 "경기도가 서울의 변두리나 외곽이 아니라 서울과 협력하면서도 경쟁하는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도록 '경기 퍼스트'를 지향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경기도가 경기도답게 되려면 도지사만 잘 뽑는다고 되지 않는다"면서 "수원시장 후보로 나선 염태영 후보를 당선시켜달라, 저와 염 후보에게 기회를 주시면 둘이 손 꼭 잡고 경기도의 수원을 세계적인 수원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원 유세에서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까지 참가해 이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 추 대표는 "우리는 지난해 촛불의 힘으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 만들어냈고,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을 경기도의 집권당으로 만들어내자"며 "기득권의 공세에 맞서 싸우고 보수야당의 철 지난 색깔론과 지역감정에 맞서 싸운 두 후보를 격려하고, 경기도 31개 시·군을 민주당의 파란 물결로 뒤덮어서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도 수원시 화성행궁에서 6·13 지방선거 선거운동을 했다. 사진/이재명후보 캠프
특히 이 후보는 이날 수원 영동시장에서 경기도상인연합회와 전통시장·골목상권살리기 정책협약식을 열면서 선거운동 중에도 틈틈이 정책행보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경제가 살려면 특정 소수가 너무 많이 가져서는 안 되고 많은 사람이 함께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형 유통기업들의 무분별한 발생을 억제, 전통시장을 살리고, 골목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경기도에서는 지역상권과 골목상권, 경제의 실핏줄이 살아나도록 하겠다"며 "대형 유통점도 철저히 규제하고 자영업자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경기도를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8시에 마지막 일정으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시에서 선거운동을 펼친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오늘 일정은 아침에 성남 자택을 출발해 파주, 고양, 수원을 지나 다시 성남까지 돌아오는 강행군"이라며 "그러나 첫 선거운동은 '이재명을 키운' 성남에서도 꼭 하고 싶다는 게 이 후보의 바램이었다"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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