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올 1분기 세계 TV 출하량이 4년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올림픽,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가 이어진데다 패널값 하락으로 TV 판매가격도 낮아졌다. 연간으로 놓고 봐도 세계 TV 시장은 4년 만에 역성장을 탈출할 전망이다.
30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5060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4670만대) 대비 7.9% 증가했다. 1분기 출하량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전 세계 1분기 TV 출하량은 2014년 5096만대에서 2015년 4990만대, 2016년 4907만대, 2017년 4670만대로 줄곧 하락해왔다.
제품별로 액정표시장치(LC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5010만대를 기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은 4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무려 115.8%에 달했다.
포화상태에 접어든 TV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띈 것은 올해 평창에서 치러진 동계올림픽과 러시아 월드컵 등 잇단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수요를 견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축구의 나라’ 남미의 1분기 TV 출하 대수는 지난해 1분기보다 4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패널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TV 가격에 영향을 미쳐 판매 증가에 일조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TV 평균판매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1%, 0.8%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월드컵 특수를 맞아 TV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LG TV 승리기원 대축제’ 이벤트의 일환으로 가격을 60만원 가량 낮춘 OLED TV 2종을 이날 출시했다. 초대형 LCD TV도 86형(인치)은 410만원, 75형은 최대 130만원 할인했다. 삼성전자는 북미와 유럽에서도 제품별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중남미에서는 1960~1980년대 브라질 축구영웅 3명과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이 출연하는 홍보 동영상으로 제품을 알리고 있다.
1분기부터 시작된 올해 TV 시장의 훈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IHS마킷은 올해 TV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3.6% 성장한 2억22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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