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종목별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와 달러의 동반 강세 여파로 국내 증시에도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추가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후반기에 접어든 1분기 실적발표는 무난하게 마감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430~2550포인트로 전망하고, 신흥국발 위기, 금리와 달러의 동반 상승세 등을 변수로 지목했다.
남북경협과 바이오, 삼성전자 액면분할, 중국 소비주 등 네 개의 이슈가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수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종목별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추정치 하향 분위기로 주도주가 부재한 가운데 종목별 장세와 짧은 매매가 지속될 것"이라며 "제한적 수급에도 활발한 거래로 거래대금 및 신용잔고는 레벨은 올라가고 있어 증권주에는 기회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흥국증시가 금리 부담으로 상승 모멘텀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순환매(대표 종목이 바뀌어 가며 지수가 계속 올라가는 장세) 성격을 보이고 있는 고멀티플(미래 수익 창출력) 업종군의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금리와 달러가 나란히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6월 신흥국 위기설'이 촉발돼 국내 증시에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국내 증시는 다른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구간에 머물러 있어 추가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은 보수적으로 대응할 시점"이라며 "지난 2015년 바이오업종 버블 논란 당시와 달리 해당 업종의 재무여건 개선으로 큰 폭의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이슈와 높은 신용융자잔고 수준을 감안하면 이번주에도 변동성을 수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경협업종에 대해서는 차익실현 매물 급증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개인의 매수 강화에 비해 외국인의 수급이 유입되지 않는 점은 해당 요인(남북경협업종)의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리가 아직까지 시장에 지속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이익모멘텀이 유효한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IT하드웨어, 은행이 꼽혔다. 국내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는 지난해의 높은 기고효과에도 4월 수출 기준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37% 증가했고, IT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4월 저점을 기준으로 반등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필라델리피아 반도체 지수가 지난주 5%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미국 반도체 업종과의 격차 메우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은행업종은 금리 인상의 대표적 수혜 업종으로 예대금리차 확대에 따른 이익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는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현재까지 약 77.5%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매출액은 컨센서스 대비 1.2%, 영업이익은 2.9%, 순이익은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장주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매출액은 컨센서스보다 1.15% 줄었고, 순이익도 0.03% 감소, 영업이익은 0.68% 증가한 수준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1분기 기고 효과가 존재했지만 눈높이대비 무난한 어닝시즌 마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종목별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는 모습.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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