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들이 한 목소리로 ‘경기북부 통일경제 특구조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으로 무르익은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감안해 남북 경제협력 재개 공약으로 표심을 잡겠단 복안이다. 특히 경기북부가 역대 경기지사 선거 당락을 좌우한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1일 “통일경제특구를 조성해 경기북부를 한반도 경제공동체의 출발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기 북부지역을 남북 간 경제교류의 핵심지역이 되도록 특별구역으로 지정해 대한민국의 산업경쟁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육성하기 위함이다. 이 전 시장은 이를 위해 경의선과 경원선, 양대 축을 중심으로 경제와 산업, 관광 물류 개발 벨트를 조성하고 문산에서 임진각, 동두천에서 연천까지 철도 노선을 신속히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비무장지대(DMZ) 내 생태 평화 관광지구 조성도 그의 구상의 한 축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는 접경지역의 경기도지사로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주도한다는 전략을 앞세웠다. 그는 “남북교류협력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통일을 대비한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며 “경기 북부를 접경지역을 넘어 남북경제 교류의 심장이 되게 하는 통일경제특구법의 국회 통과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북부 지역을 타깃으로 한 공약으로 비무장지대 안보관광특구 지정 등 평화생태 허브 조성과 균형발전 위한 경기 북부 교통망 확충,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조선 등 남북 교류 전진기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비판 일변도를 취하고 있는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 입장과도 거리를 두고 있다. 그는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수 칠 것은 치고, 또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국내외 언론에서 이번 회담에 대해 ‘절반의 성공’이라 표현한다. 저도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노총 2018 노동절 마라톤대회'에서 자유한국당 김문수(왼쪽) 서울시장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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