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대형마트들이 갑을 관계 개선 과제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간담회를 열고 '자율 상생안'을 약속한 바 있다. 상생안엔 납품업체의 부담을 덜고 갑질을 근절하기 위한 '거래관행 개선'과 청년창업 지원, 전통시장과의 '상생협력' 방안이 담겼다. 시행시기는 대부분 올 1분기 내지 상반기로 기한이 다가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협력업체 사이트에 공개적으로 재계약 기준 및 가이드라인을 공시하는 등 거래관행 개선에 힘쓰고 있다. 또한 홈플러스와 협력사가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상품 매출의 1%를 기부해 암 환자들을 돕는 '생명 살리기 캠페인' 등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다. 청년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달 대형마트 브랜드평판을 분석한 결과, 홈플러스는 사회공헌지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지역경제·전통시장 활성화에 신경쓴다. 오는 5일 5호점인 경동시장점 오픈을 앞둔 상생스토어는 전통시장과 겹치지 않는 품목을 판매키로 했다. 이로 인해 전통시장 고객 유입 효과도 기대한다.
롯데마트는 파트너사 동반성장 펀드 등을 지속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주 감시 대상이기에 원가 변동사항에 대한 알림 등 작은 것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대형마트와 협력업체 사이에 온도차는 여전해 보인다. 지난달 2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대규모 유통업체 납품 중소기업 애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 납품 중소기업 305개사의 43.6%가 불공정 행위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대형마트가 판촉사원 파견을 납품업자의 자발적 파견 요청으로 처리해 인건비를 부담하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이 높았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협력업체와의)입장차이 같다"며 "판촉사원의 경우 단기간으로 2주씩 들어오는 업체가 많으며 신제품 홍보 효과도 있어 단기간 근무 비용 부담을 업체에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유통업계 대표와 간담회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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