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미 관세조치, 가용한 모든 채널 동원해 총력 대응"
2018-03-12 08:50:09 2018-03-12 08:50:09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정부가 미국의 수입산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부과 조치와 관련해 우리나라를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에 대해서는 정부의 모든 가용채널을 활용해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며 "므누친 미 재무장관에게 한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 면제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한 서한을 발송했고, 다음주 주요20개국(G20) 회의를 계기로 양자면담을 갖고 한미 통상현안과 대외문제에 대한 폭넓은 협의를 가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앞으로 외교, 안보, 통상 채널이 호흡을 맞춰가며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 경제협력의 기본틀로서 양국관계의 포괄적 발전이 크게 기여했다"며 "3차 개정협상과 관련해서 조만간 미국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고,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산업과 거시경제 전반을 종합 고려해 균형된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는 보다 근본적으로 우리가 대외통상마찰에 큰 흔들림이 없도록 경제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난 금요일 한-아랍에미리트(UAE) 경제공동위원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앞으로 있을 정상외교 로드맵 수립 등을 통해 신북방, 신남방 정책을 구체화하고 중동과 중남미 등 시장을 적극 개척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부총리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TTPP-11) 가입 여부와 관련 "그간 CTTPP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가입의 경제적 타당성 등을 선제적으로 검토해왔다"며 "앞으로 일본, 호주, 멕시코 등의 국내 비준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상반기중 가입 여부에 대한 부처 간 합의를 도출해 필요하면 통상절차법상 국내 절차를 바로 개시에 가입 여부를 적기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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