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북콘서트 1만명 운집…'3철' 대선 후 처음 한자리에
문 대통령 최측근 이호철·양정철 참석…"문정부 성공 위해 전해철 지지"
2018-03-10 19:44:45 2018-03-10 19:49:3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의 북콘서트가 1만명의 지지자가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이 대선 이후 공식 석상에 최초로 함께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전 의원은 10일 오후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저서 ‘함께한 시간, 역사가 되다’ 북콘서트를 열었다. 북콘서트에는 우원식 원내대표 등 민주당 소속 의원 45명이 대거 참석해 전 의원에게 힘을 보탰다. 체육관에는 자치단체장들과 당직자, 시민 등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다. 당내 경선 경쟁자로 꼽히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양기대 광명시장도 참석했다.
 
또 전명선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참석해 전 의원을 응원하고, 세월호 유가족이 직접 만든 수공예 배지 등을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전 위원장은 “4년전 처절하게 아팠던 시간이 있었다. 아픔을 겪는 저희에게 손을 내밀었던 사람다운 사람이 전해철 의원”이라며 “돈보다 사람의 목숨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한 땀, 한 땀 우리 부모들이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10일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함께한 시간, 역사가 되다’ 전해철 북콘서트에 1만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행사의 백미는 ‘3철’로 불리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19대 대통령 선거 후 이른바 ‘3철’로 불리는 세 사람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전 수석은 대선 이후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이 전 수석은 “전 의원이 좀 잘 나갔으면 안 나가려 했다”며 “이번에도 안 가려 했는데 할 수 없이 왔다. 잘 나갈 때는 모른 채 해도 상관없는데 어려울 때는 모른 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 전 비서관은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대선 끝나고 저희가 모인 게 처음”이라면서 “공식, 비공식을 통틀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전 수석과 양 전 비서관은 한 목소리로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전 의원을 지지해 달라”고 부탁했다. 전 의원은 현재 이재명 성남시장, 양기대 광명시장과 경선 레이스를 앞둔 상태다.
 
이 전 수석은 “전 의원은 노무현, 문재인의 시대정신을 잘 이어받은 사람”이라며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사람이 우선인 사회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양 전 비서관도 “전 의원에 대해 애잔한 마음이 있다. 문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로 희생을 많이 했다”며 “어떤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러분이 마음을 좀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3철은 없고 앞으로도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전 수석은 “제 이름은 3철이 아닌 이호철”이라면서 “양 전 비서관의 북콘서트에도 원래 가서 조용히 얼굴만 보려고 했는데, 언론에 보도되는 바람에 일부러 빠졌다”고 밝혔다. 양 전 비서관은 “중대발표를 하겠다. 3철은 오늘로 해단하고, 전해철만 있다”며 “저희가 잘 모실 테니 전 의원이 역할을 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왼쪽부터)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0일 오후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함께한 시간, 역사가 되다’ 전해철 북 콘서트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원=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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