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성동조선과 STX조선에 대해 각각 법정관리와 고강도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김 부총리는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서 "성동조선과 STX조선의 경쟁력, 추가구조조정 방안을 종합해 감안한 결과 성동조선은 법원에 의한 회생절차,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고 STX조선은 자력생존이 가능한 수준의 고강도 자구노력과 사업재편에 대해 한달 내에 노사확약이 없는 경우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성동조선에 대한 법정관리가 최종 확정됐으며, STX조선은 한 달간의 시간을 벌게 됐다.
김 부총리는 "채권단의 구조조정 방안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경남 통영 지역에 대한 지원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며 "지난해 조선소 가동 중단 등으로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근로자 등 대상자 직접 지원 ▲보완산업 제시 ▲실속있고 실직적인 지원 이라는 3가지 지역지원대책 기본원칙을 제시하며 단계별 대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1단계로 긴급 유동성 지원, 업체부담완화, 당사자에 대한 직접 지원 등 긴급한 지원에 나서며, 1단계 대책 시행 후 지역의 의견을 수렴해 2단계 대책을 마련한다.
김 부총리는 "구조조정은 꼭 필요하지만 어렵고 힘든 과정"이라며 "관계부처와 이해관계자의 협력이 필요하고, 구조조정이 산업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는 앞서 피력한 원칙을 갖고 신속하고 과감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하되 어려움을 겪을 국민과 지역을 보듬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중견조선사 관련 구조조정 방침을 밝히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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