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2400선 사수를 시도할 전망이다. 미국 금리인상 속도 주시와 함께 중국 양회,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등 선진국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400~2500포인트로 전망하면서, 중국 양회와 ECB·BOJ의 통화정책회의, 미국 고용지표를 변수로 지목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주에도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하원 의회 청문회를 통해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지만 연내 4회 금리인상 횟수에 대해서는 "예단하고 싶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는 2400선 유지를 시험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 행보가 전개될 것"이라며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관련 뉴스에 일희일비를 반복하는 불편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본질적으로는 파월 의장에 대한 정책측면 의구심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현재 지수가 펀더멘털 바닥을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는 급격한 추가 조정 가능성은 미미하지만 투자자들의 불편함이 완전히 가시기 전까지 국내증시 인덱스 경로는 중립 수준의 등락행보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연설이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에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는 경계심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연준은 경제지표에 입각해(Data-dependent) 통화정책 기조를 가져가기 때문에 3월 경제지표들을 확인한 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도표에 반영할 것"이라며 "물가 지표가 연준의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3월 중 임금 상승률의 반등 추세 여부와 인플레이션 지표 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는 지난 3일 시작된 중국 양회(3일 전국정치협상회의, 5~1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와 ECB(8일), BOJ(8~9일)의 통화정책 회의, 미국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꼽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양회의 키워드는 유효공급 확대와 질적 성장이 될 것"이라며 "공급측 개혁에 대한 센티먼트는 지난해가 가장 컸고 이번 양회에서는 생산 능력 감축 목표 제시보다는 유효 수요에 대한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라는 점에서 가스·반도체·2차전지 등에 대한 정부 지원 및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이어 "미국 고용지표와 베이지북 발표, ECB·BOJ 등 선진국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심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양회 개최로 모멘텀도 부각될 시기"라며 "소재·산업재와 금융 등 금리인상기 인플레이션 플레이어와 함께 게임과 미디어, 엔터·콘텐츠, 가스, 화장품, 면세점, 여행 등 범중국 관련 소비주에도 관심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시장은 2월 금리 발작(텐트럼) 리스크를 촉발시켰던 시간당 임금 상승률의 상승 추세 지속 여부에 주목할 것"이라며 "이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추가 금리인상 경계감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나, 당장은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와 서비스 물가지표 등이 임금 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난달과 같은 급락장이 연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미국 금리인상 속도에 따른 변동성 경계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2400선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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