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황정환 LG전자 본부장 “스마트폰 사업 체질 개선…본질에 집중”
혁신적인 시도보다는 소비자 신뢰 회복에 방점
2018-02-27 15:17:44 2018-02-27 16:45:12
[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LG전자 모바일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모든 부분에서 변화하겠다.”
 
황정환 LG전자 신임 MC사업본부장(부사장)이 휴대폰 사업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고객이 많이 쓰는 기능, 스마트폰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가 플래그십 라인업을 개편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안심하고 오래 쓰는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답을 내놨다.
 
황 본부장은 26일(현지시간) MWC2018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간담회를 열고 “LG전자는 가죽 적용, 커브드 디자인 적용 등 혁신의 많은 부분을 집중해왔지만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제조사가 집중하는 부분과 고객이 생각하는 부분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사용자들이 어떤 부분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지, 그 본질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이 언급한 스마트폰의 본질은 오디오(Audio), 배터리(Battery), 카메라(Camera), 디스플레이(Display) 등 ABCD다. 이들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다.
 
황정환 LG전자 MC부문장이 자사의 스마트폰 사업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이 같은 전략을 가져가다보면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황 본부장의 생각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3년간 누적된 적자가 2조원에 이를 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단기적인 흑자전환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흑자를 낼 수 있도록 사업체질을 바꾸겠다”며 “사업체질을 바꾸다 보면 우리가 앞서나갈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반기 내 출시될 G6 후속작의 브랜드 변화나 플래그십 라인업인 G·V시리즈의 통합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LG전자는 통상 매년 2월 개최되는 MWC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해왔다. 업계는 G7도 이번 MWC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출시 시점이 미뤄졌다. 때문에 LG전자가 G시리즈와 V시리즈를 개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황 본부장 “올해부터는 신 모델 출시에 대해 경쟁사를 따라가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브랜드의 교체나 변화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기획돼 왔어야 하는 부분이라 너무 서둘러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바르셀로나=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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