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코스피, 변동성 확대에도 랠리 계속된다
증권사 상단 2650~2700…"사상 최고치 경신 이어질 것"
2018-02-01 17:10:36 2018-02-01 17:10:36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글로벌 이슈였던 미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마무리되자 코스피가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2월 코스피에 대해 변동성이 높을 수 있으나 2600 돌파를 넘어 최대 27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8포인트(0.08%) 상승한 2570.87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FOMC 성명서를 통해 기준금리를 1.25~1.50%로 동결했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올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고,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도 유지한다고 시사했다. 이에 대해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상당수 증권사들은 2월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 상단을 사상 최고치인 2600보다 높게 제시하고 있다. 증권사별로 최상단은 ▲KB증권 2700 ▲삼성증권·케이프투자증권 2680 ▲NH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 2650 등이다.
 
KB증권은 ‘달러 약세’와 ‘매출 증가’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작년에 전망했던 올해의 시장은 주가가 좋겠지만 상승률은 2017년보다 못할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유는 이익 성장률이 2017년보다 낮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막상 2018년에도 상승이 매우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한국증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하락했는데도 코스피가 오르고 있다”며 “작년 주가 상승의 모멘텀은 기업의 이익이었다면 올해는 달러 약세와 매출 증가에서 나온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외국인의 수급 개선이 예상되며 기관의 수급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기개선 전망이 강화되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달러화 약세도 지속되고 있어 국내를 비롯한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수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및 유로 국채수익률의 차이가 확대되고 있지만, 글로벌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원화 강세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줄어들 것”이라며 “2월에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글로벌 증시들과의 격차가 있었다는 점에서 상승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월 코스피는 4.01% 상승한 반면 뉴욕증시는 5% 이상의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 5.79%, S&P 500 지수 5.62%, 나스닥 7.36% 각각 상승했고, 신흥국인 러시아 RTSI 지수는 11.08%, 중국 항셍지수는 9.92% 올랐다. 이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Tadawul 지수 6.34%, 인도 센섹스 지수 6.37%의 주가 상승률로 집계됐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 뜨거웠던 글로벌 랠리에서 한국시장은 소외됐는데,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 IT주의 부진이었다”면서 “장기적인 어닝 모멘텀과 주식 전반의 활력은 나쁘지 않아 글로벌 증시가 숨 고르기에 들어가더라도, 한국증시는 오히려 갭을 축소하며 상승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박성현 연구원은 "여기에 그간 부진했던 대형 IT주들도 기존의 가치 매력 위에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이슈가 더해져 활력을 회복할 것"이라며 "이머징의 구매력 확대가 또 다른 축인 소비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한국증시의 안정감은 커지고 투자자 선택의 폭은 한층 넓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2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마주옥 팀장은 “글로벌 경기개선과 물가상승 기대 등의 영향으로 주요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주식시장에서 차익실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2월 주식시장은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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