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나란히 호실적 불구 사업부별 희비 교차
삼성 휴대폰 부활 조짐, LG ‘가전의 명가’ 증명
2018-01-31 16:16:21 2018-01-31 16:16:21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기록적인 실적을 낸 가운데, 사업부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는 휴대폰사업이 지난해 3년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반면, 가전부문의 수익성은 하락했다. LG전자는 가전사업의 활약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모바일부문은 부진을 끊지 못했다.
 
삼성전자 휴대폰과 네트워크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3년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며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의 악몽을 떨쳤다. 삼성전자는 IM부문에서 지난해 연간 매출액 106조6700억원, 영업이익 11조8300억원을 달성했다고 31일 발표했다. IM부문은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연간 15조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내며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했지만, 2015년과 2016년에는 10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조원 늘며 재기의 발판을 만들었다. 프리미엄 갤럭시S, 갤럭시노트부터 보급형 갤럭시A, 갤럭시J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LG전자 모바일 MC부문은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7172억원을 기록하며 3년 내리 적자다. 그나마 손실 규모가 전년과 비교해 5009억원 줄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부진 탈출을 위해 과감한 스마트폰 라인업 재정비와 플랫폼 효율화·모듈러 디자인 설계 등을 내걸었다. 하지만 시장 전망이 밝지는 않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시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휴대폰 매출이 감소돼 적자 축소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LG전자는 대신 TV를 포함한 가전사업에서 3조원 이상의 수익을 거두면서 ‘가전의 명가’ 위상을 입증했다. 지난해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연간 매출액은 37조8998억원, 영업이익은 3조557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레드오션으로 여겨지는 가전사업에서 8.1%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CE(생활가전, 의료기기 등)부문이 LG전자 가전보다 높은 매출(45조1100억원)을 거뒀지만 영업이익률이 3.7%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LG전자 가전사업은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에서 6분기 연속 삼성전자를 앞섰다. LG전자는 “트윈워시 세탁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을 내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원가경쟁력을 제고한 점이 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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