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 덕분에 사상 둘째로 큰 영업익(상보)
MLCC 공급 부족과 듀얼카메라 확대로 향후 실적도 훈풍
2018-01-30 17:55:28 2018-01-30 17:55:28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기가 지난해에 사상 둘째로 높은실적을 기록했다. 휴대폰과 자동차에 탑재되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가격상승이 실적을 견인했다. MLCC 공급 부족 지속, 듀얼카메라 탑재 확대 등으로 다음 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6조8385억원, 영업이익 306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1155% 증가했다. 이는 2013년 매출 8조2566억원, 영업이익 4640억원 이후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 1조7170억원, 영업이익 10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삼성전기의 호실적에 기여한 것은 MLCC다. MLCC는 스마트폰과 전장에 쓰이는 전자부품으로 외부에서 공급된 전기를 담고 있다가 필요한 곳에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기의 전체 영업이익 중 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 솔루션 사업부의 비중은 80%에 달한다. 최근 스마트폰,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MLCC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MLCC 가격은 0.5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년간 36% 급증했다.
 
듀얼카메라 시장이 확대된 것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노트8에 처음으로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지난해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도 듀얼 카메라 모듈을 대거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에도 삼성전기는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 다투어 듀얼카메라를 채용하면서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MLCC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이 커지면서 OLED용 연성회로기판(RF-PC) 사업을 담당하는 기판 솔루션 사업부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9의 조기 출시 효과와 더불어 갤럭시S9 플러스 모델이 듀얼 카메라를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MLCC는 스마트폰 사양 고도화, 자동차 전장화 추세를 배경으로 호황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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