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국내 TV 시장이 들썩인다. 지난 수년간 역성장을 거듭해온 TV 시장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과 6월 러시아월드컵 효과로 올 들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들도 특수를 노려 공격적인 마케팅 태세로 전환했다.
29일 G마켓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UHD(초고화질) TV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늘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12월 TV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8% 오른 데 이어, 이달 초부터 상반월까지는 19.5% 뛰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1일부터 28일까지 TV 전체 매출이 10%가량 늘었고, 특히 55인치 이상 대형 TV 매출은 40% 급증했다. 양판점 관계자는 “60~70인치 대형 TV를 찾는 사람들이 2배 정도 늘었다”고 전했다.
LG전자가 LG OLED TV 제품군을 파격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매출 확대는 대대적 할인 정책을 동반했다. LG전자는 지난달 22일부터 전국 판매점에서 OLED TV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55인치 OLED TV는 239만~330만원에, 65인치 제품은 439만~560만원에 각각 판매 중이다. 55인치와 65인치 제품의 출하가격은 각각 369만~500만원, 680만~850만원이다. 초프리미엄 제품인 LG 시그니처 OLED TV W의 경우에도 77인치 출하가격 3300만원을 2100만원에, 65인치 1400만원을 9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는 앞서 지난해 4분기 실적설명회에서 “평창올림픽과 러시아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실적이 더욱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프라자를 통해 2월 말까지 ‘2018 힘찬 출발 인조이! 평창’ 이벤트를 진행한다. 주요 TV 제품의 가격을 할인하고 포인트도 추가 적립해 준다. QLED TV 등 주력 모델에 ‘평창 스페셜 에디션 TV’라는 명칭을 붙인 마케팅 전략도 등장했다. 올림픽 관련 TV 스폰서는 지난 30여년 동안 일본 파나소닉이 독점했지만,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삼성전자가 맡아 경기장과 선수촌, 미디어촌 등에 UHD TV 5000여대를 독점 공급한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