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 명가' 입증…부진의 모바일 어찌할꼬
지난해 매출 61.4조, 사상 첫 60조 돌파…영업익도 사상 두 번째
2018-01-25 17:56:36 2018-01-25 18:13:56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LG전자가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써냈다. 연간 매출액도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섰다. LG전자는 TV를 포함한 가전 사업에서만 3조원 이상의 수익을 거두면서 ‘가전의 명가’ 위상을 입증했다.
  
LG전자는 25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1조3963억원, 영업이익 2조46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84.5% 급증했다. 2009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영업이익을 거두며 조성진호의 순항을 알렸다.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19조2261억원, 영업이익 1조4890억원, 영업이익률 7.7%를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까지 모두 역대 최고치다. 냉장고와 에어컨, 세탁기가 건재한 가운데 건조기, 무선청소기 등 새로운 수익 창구도 열렸다. OLED TV를 전면에 내세운 HE사업본부 역시 역대 최고 영업이익(1조5667억원)과 영업이익률(8.4%)을 써냈다. 특히 프리미엄 시장을 석권하며 라이벌 삼성전자를 눌렀다.
 
LG전자 안팎에서는 이를 '조성진 효과'로 설명한다. 현장 출신의 그를 원톱으로 내세우면서 세탁기 1등 DNA가 생활가전 전 제품군으로 확산됐다. OLED TV는 진영을 확대하며 차세대 TV 시장의 주도권을 쟁취했다. 각 분야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구성된 시그니처는 LG전자의 초프리미엄 전략의 상징이 됐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세이프가드 명령에 서명하며 통상압박을 가속화하고 있는 점은 위험 부담을 세탁기 이상으로 넓힐 수 있다. 
 
모바일로 눈을 돌리면 한숨은 이어진다. MC사업본부는 11분기째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만 7172억원의 적자를 냈다. 사업본부장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 LG전자를 더욱 괴롭힌다. 차세대 동력인 VC사업본부도 여전히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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