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올해 증시가 단 6거래일 만을 남겨뒀다. 상반기부터 계속된 거침없는 상승세로 각종 기록을 경신한 후 현재는 잠시 숨고르기 중이지만 코스피 25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2017년은 코스피가 7년 만에 박스피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코스닥이 10년 만에 800선을 회복하는 등 각종 기록을 쏟아낸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코스피는 19일 종가(2478.53) 기준으로 연초보다 22.31% 상승했다. 7년 만에 박스피(코스피의 박스권 내 등락) 오명을 벗고 2500포인트를 넘긴 것은 큰 성과였다. 지난 5월4일 2241.24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박스피를 탈출한 뒤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1월3일에는 종가 최고치인 2557.97포인트까지 올랐다. 장중 최고치는 2561.63(11월2일)이었다.
코스닥도 2007년 이후 10년간 회복하지 못한 800포인트를 넘겼다. 상반기에는 코스피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하반기 기록적 상승 랠리가 나타났다. 지난달 24일에는 장중 803.74를 기록, 2007년 11월6일(800.92) 이후 처음으로 800선에 닿았다. 셀트리온, 신라젠, 티슈진 등 바이오주가 급등했고 정부가 모험자본 시장으로서의 코스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다. 거래대금도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21일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10조323억원으로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업종별로는 IT를 선두로 성장주와 경기민감주가 시장을 이끌었다. 전자·전기제품(66%), 하드웨어·장비(57%), 반도체·장비(36%), 소프트웨어(27%) 등이 가장 돋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잇따라 경신하면서 연초 이후 43.06%, 79.42%나 급등한 것이 단적인 예다. 이 외에 헬스케어(34%), 증권(31%), 정유(29%), 은행(26%), 화학(23%) 등도 선전했다. 산업재 섹터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조선이 12% 하락했고, 건설(-4%), 기계(-3%)도 뒷걸음질 쳤다. 산업재 내 운송업종은 상승률이 겨우 1%에 그쳤다.
추석 연휴와 대체 휴일로 인해 32년 만에 최장 휴장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9월30일(토)을 시작으로 임시공휴일(10월2일), 개천절(10월3일), 추석연휴(10월3~5일), 대체휴무(10월6일), 한글날(10월9일)까지 열흘간 휴장했다.
한편 올해 고점에 대한 부담 탓에 내년 지수 상승률은 두자리수에 못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실제 1991년 이후 연간 수익률이 20%를 넘긴 이듬해에 수익률이 더 높았던 적은 단 한 차례뿐이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외환위기로 기저가 낮았던 1998년, 1999년의 일이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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