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자산운용사를 시작으로 단계적인 M&A(인수합병)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손 내정자는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직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종합금융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기회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2018 우리투게더'를 슬로건으로 은행 내부의 계파갈등을 봉합하고, 혁신 태스크포스(TFT)을 중심으로 특혜채용 의혹을 종식시키는 등 조직 전반의 혁신도 꾀하기로 했다.
아울러 적극적인 해외 IR를 실시하는 한편 내년까지 해외네트워크를 현재의 500개에서 550개로 늘릴 계획이다. 다만 국내영업점은 거점 은행을 기반으로 하는 허브앤스포크(Hub&SPoke) 시스템을 도입해축소할 예정이다. 이밖에 노동조합의 경영관여에는 반대의 뜻을 표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향후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백아란기자
다음은 손 내정자의 일문일답이다.
-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수를 검토 중인 곳이 있나
"단계적으로 M&A를 하려고 한다. 자산용사를 우선적으로 할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없다. 종합금융그룹으로 가려면 비은행 자회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는 과점주주 이사회와 긴밀히 협의해서 추진하겠다.“
- 완전 민영화 계획은?
"완전한 민영화는 잔여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주체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이기 때문에 여기서 결정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하겠다."
- 경영전략 초점을 둘 부분이 무엇인가
"경영전략은 이사회에서 사전보고를 해서 어느 정도 초안을 만들었다. 15일 이사회에 마지막으로 안건을 넣어 결정지을 예정이다. 국내 부분은 가계와 기업, 중소 등 균형 성장을 통한 내실경영을 하고 싶다.“
“글로벌 쪽은 상당 부분 네트워크가 확장돼 있다. 내년부터는 질적 성장에 맞춰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보강해서 할 계획이다. 디지털 경영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아 이를 보완해 선도 은행이 되고자 한다. 최근 갈등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 우리혁신TFT를 만들어 인사부문, 기업문화 부문, 성과평가 부문 등 ‘더 큰 금융’을 실천함에 있어 디테일한 부분을 작업하고 있다.”
“기업문화 부분을 과감히 개선해서 시장에서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 종합금융부분 체계 구축을 통해 필요하면 M&A도 해야 할 것이고 공자위와 협의해 이를 구축 할 방침이다."
- 부행장 등 임원 인사 체계는?
"임원 인사 및 직원 인사는 조속한 시일 내에 실시해 조직을 안정화하겠다. 꼭 상업, 한일은행 출신을 동수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능력과 성과에 따라 할 것이다. 수석부행장의 경우 현재 부문장 제도가 나름 장점이 있다. 3인 체제를 두면 분야별로 나눠 전문화가 되는 것 같다. CEO를 양성할 수 있어 이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 신입행원을 외부 기관에 위탁하는 방안 내놨다
"채용 부분은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세밀하게 안을 만들고 있다. 곧 안이 나올 것이다. 상당 부분은 외부 아웃소싱을 하겠지만 100%하게 되면 은행이 요구하는 인재를 못 뽑을 수 있기 때문에 협업해서 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면접과정, 채용 프로세스 적정성 등은 외부 전문가의 검증을 거쳐 하고, 최종 면접은 2명의 외부전문가와 1명의 임원 등으로 할 계획이다. 외부 전문가를 적절히 활용해서 인사의 투명성을 넓히겠다."
- 위비플랫폼 중심의 디지털 금융 전략 변동 없나.
"위비 플랫폼은 선도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를 보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디지털 쪽은 선도 은행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 소통문제 해결 방안은?
"은행장으로 내정된 주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소통과 합리적 리더십을 가졌다는 장점이 된 것 같다. 소통 부분에 있어 여러 가지 안을 생각하고 있다. 예컨대 은행장이 일일 지점장을 한다거나 신입행원은 반드시 은행장실로 와서 동기 부여를 받게 한다는 계획이 있다.
아울러 고객과 직원이 함께 옴브즈만을 시도할 방침이다.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공감혁신 프로그램도 만들 예정이다.“
- 특혜 채용 문건의 유통 경로가 한일은행이라는 얘기가 있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니 기다려봐야 한다. 앞으로는 절대 그런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다. 특히 채용과정에 문제가 있으면 원 스트라이크 아웃을 시킬 것이다. 포용적 리더십을 가지고 갈등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해당자를 업무에서 완전히 배제하려고 하며, 결론이 나오면 해당자는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
- 노조와 얘기 나눴나
"노조는 은행 경영에 간섭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직원들을 대표하기 때문에 얘기를 들어야 하는 창구 공간이며 근로, 복지 부분은 노조와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 노사 관계가 안 좋은 기업이 잘 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근본적으로 노조는 근무조건이나 복지조건 등에 대해 충분히 관여해서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경영진이 하는 고유 부분에 관여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게 맞는 이론이고 논리라고 본다. 노동이사제 문제는 검토를 해서 말해야 한다. 사회분위기나 다른 금융기관이 하는 것을 봐야 한다. 아직 의견은 확고하지 않다."
- 민영화 등의 구체적 목표 시점은?
"민영화나 종합금융 구축 시기 등은 예보가 주체고 우리는 객체이기 때문에 말하기 곤란하다. 관계기관들과 협의해야 한다. 결정이 되면 최대로 지원해서 빨리 하도록 하겠다."
- 주가 상승 과제 해결책이 무엇인가
"인위적으로 오를 수 없다. 기업가치가 올라야 하고, 자본이 아직 부족해 이를 높이고 ROE도 올려야 한다. 순이자 마진이나 건전성 관리를 잘해 대손 충당금을 적게 쌓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배당 문제는 시장 친화적인 배당을 하겠다. 시장에 IR을 해서 적극적으로 우리은행을 알리겠다. 이렇게 되면 상당부분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본다."
"해외근무도 많이 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더 많이 하겠다. 글로벌 부분은 알다시피 국내시장이 협소하고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해외로 나가야 한다. 영업이익을 내려면 기반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네트워크가 돼야 한다. 내년에는 550개 정도로 생각한다.“
- 공정한 인사시스템에 대한 복안은?
"혁신 프로세스 TFT에서 평가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시스템으로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에 의한 인사를 하고 싶다. 예를 들자면 영업본부장을 뽑을 때도 1년에 14명 정도 승진하는데 이 풀을 100명 정도로 만들 것이다. 이 과정에서 KPI 등 성과 기준을 만들고, 이 풀이 구성되면 풍선평가를 하려고 한다.“
- 계파 갈등 문제 해결책은
"출신은행은 엄연히 있다. 이를 부정하고 싶지 않다. 다만 계파갈등은 외부의 과장된 평가로 본다. 합병하고 20년 가까이 됐다. 외부에서 보는 것처럼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 제가 은행장이 됨으로써 계파갈등이 없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용적 리더십을 가지고 시스템에 의한 인사를 할 것이다. 어느 조직이나 출신은행, 지역, 학교 문제 등이 나온다. 이런 것 중에 하나로 생각해주면 고맙겠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공평한 인사를 하면 해결될 것이다. 갈등 문제는 아주 최소화하겠다. "
- 앞으로 포트폴리오는?
“가계, 중소, 기업 부분에 더 넓혀가겠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부분을 늘려서 경제 발전, 은행 수익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금리 인상과 관련해선 플러스 요인으로 돌아온다. 은행 이익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상의 특별한 변화는 없는 데 중소기업 대출을 늘려 이를 도와주고 싶다. 서민금융과 벤처, 창업자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민간은행이기 때문에 이익을 더 확대해야 하는 것이 맞다. 이와 함께 경제와 사회에 발전과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 슬로건이 뭔가. 역점 부분은?
"'2018 우리투게더'로 정했다. 모든 직원이 화합하고 단결해서 1등 종합금융으로 가자고 생각하고 있다. 강조해야 하는 분야는 자산관리 부분이다. 은행 수익에 한계가 있고 이자마진이 낮아지기 때문에 자산관리 부분을 획기적으로 해야 한다. 내년도 순익 목표치는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잡혀 있다.“
- 지점을 없애는 추세다
"대면, 비대면 채널 전략을 전반적으로 만들겠다. 허브앤스포크제를 도입해 손님이 적은 점포는 축소하는 등 중심점포로 영업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채널 전략을 보게 되면 인원문제, 판관비 문제 등이 수반되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해서 할 예정이다.“
"몇 명을 줄이겠다고 구체적인 숫자를 말하긴 어렵다. 국내 점포는 좀 줄이고 해외점포는 늘리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그에 따라 불필요한 인력은 감축하고 인력구조를 피라미드형으로 바꾸겠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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