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TV 시장의 축소가 올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이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TV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제조사 출하량이 줄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나서며 1위와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3~5위권은 혼전 양상이다.
12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4.2% 감소한 2억1000만대에 머물 전망이다. 연 초 올해 TV 출하량은 2억2400만대로 예상됐지만, 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연간 TV 출하량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1분기 2억1900만대, 2분기 2억1400만대로 시간이 갈수록 전망치도 낮아졌다. 올 상반기 TV 시장은 LCD 패널 가격 인상 영향으로 제조사 출하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하반기 LCD 패널 가격이 떨어지면서 다시 판매가 늘고 있지만, 상반기 부진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 전반적인 시각이다.
3분기 전체 출하량도 5499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분기 각각 1045만대, 680만대를 출하하며 1위와 2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 TCL이 410만대, 하이센스가 383만대로 3, 4위에 랭크됐다. 5위는 소니(325만대)가 차지했다. 3~5위권 업체가 매 분기 순위가 바뀔 정도로 혼전 양상을 보이는 것과 달리 삼성과 LG는 순위에 변동이 없다.
다만, TV 시장 축소는 삼성과 LG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의 올해 TV 출하량은 전년보다 9%가량 줄어든 435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도 TV 출하량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LG의 올해 TV 출하량은 2654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과 LG는 TV 시장이 축소함에도 수량 경쟁 대신 QLED TV와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TV 시장이 지속해서 축소되는 가운데 상위권 업체들의 수익성 게임과 그밖의 업체들의 출하량 게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과 LG가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사이 중국 업체들은 자국 시장에서의 수량 경쟁에 집중할 것"이라며 "수익성 면에서 업체들 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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