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3분기 실적 ‘희비’…문제는 4분기
4분기부터 선택약정할인 상향 직격탄
2017-11-02 18:29:47 2017-11-02 18:48:19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방침과 함께 이동통신사의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LG유플러스는 선전했고, KT는 부진했다. 6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SK텔레콤은 양호한 성적표가 예상된다. 문제는 4분기다.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등 정부 규제가 본격 반영되는 만큼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사업의 견조한 기반에 힘입어 양호한 성적을 냈다. LG유플러스는 2일 3분기 매출액 3조596억원, 영업이익 214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1.8%, 영업이익은 1.3% 올랐다. 유·무선 매출이 고루 성장했다. 유선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7.3% 상승한 9622억원을 올렸다. 같은 기간 무선사업은 3.6% 증가한 1조4065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KT는 지난 1일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5조8266억원, 영업이익 377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1% 하락했다. 마케팅비용과 방송발전기금 등 비용 증가의 영향이 컸다. 마케팅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영업비용은 6.3% 늘었다. 유·무선 매출은 동반 하락했다. 유선사업은 1조21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줄었다. 무선사업도 1조6634억원으로 0.7% 줄었다.
 
오는 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SK텔레콤은 상대적으로 전망이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액은 4조34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42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통사는 정부 규제 영향이 본격화되는 4분기부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15일부터 25%로 상향된 선택약정할인율은 4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되며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은 “선택약정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만회하려면 고요금제 가입자 유치, 수익성 개선 경영관리 효율화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편요금제도 리스크다. 보편요금제는 2만원 요금으로 1GB의 데이터, 음성 200분을 제공하는 요금제로, 정부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내놓은 상태다. 이통사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광석 KT 전무는 “보편요금제는 법률로 요금을 규제하겠다는 것으로 해외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생소한 제도”라고 비판했다.
  
SK텔레콤도 지난달 31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투자위험 요소 중 하나로 정부 규제를 꼽았다. SK텔레콤은 “통신산업은 정부로부터 지속적인 통신요금 인하 압박을 받아왔고, 이로 인한 시장환경의 변화는 당사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